한국 정부의 성급한 추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웨스트 프로그램과 관련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 단장 오갑렬 대사가 27일 한인 언론사 기자들과 LA총영사관에서 만나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갑렬 대사와의 일문일답.
- 학생들의 인턴십 취업은 100% 보장돼 있는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턴직에 대한 학생측과 기업측의 여러가지 요구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이를 100% 만족시켜 주기는 어렵다. 그 경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인턴십을 알선해 주는 스폰서 기관이 학생에게 단 한 곳도 일자리를 연결시켜주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학생이 스스로 일자리를 거절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인턴십을 잡지 못하게 될 경우 스폰서 기관이 직업소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환불해 주게 돼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지출한 어학연수비와 체제비에 관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 학생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정보가 전혀 없다.
"스폰서 기관이 어떤 기업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는 각 기관의 내부 영업 비밀이다.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에서도 그것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이 다양한 기업과 인터뷰 중인 것으로 안다.
미 국무부가 '양질의 인턴직'을 약속했다. 허드렛일을 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웨스트 학생들이 허드렛일을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맞는 인턴십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인턴직이 미리 확정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출국시켜야 했던 것 아닌가.
"기업 입장에서는 6~7개월 후의 채용에 대해 확답을 해 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학생들 입장에서 봐도 인턴십이 결정된 상태로 미국에 입국해 곧 바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학생들 역시 5개월여의 어학연수를 거쳐 미국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기업과의 인턴 인터뷰를 하길 원하고 있다."
- 지상사나 한인 기업에서의 인턴십은 미국 기업 문화를 배우게 한다는 당초 취지와 상반되는 것 아닌가.
"조사 결과 웨스트 1기생 중 전체 4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한인 기업에서의 인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물론 영어를 많이 쓰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조건은 있었다. 기존에 한인 기업에서 인턴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일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 지상사 및 한인 기업에 적극적 협조를 구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억지로 인턴을 쓰라고 한다면야 부담이 되겠지만 어차피 인턴을 써야 한다면 좀 더 준비된 웨스트 인턴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5개월간 미국 실정에 대해서도 배웠고 일에 대한 열의에도 가득 차 있다. 실제 만나 본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이나 현지 한인 기업 관계자들의 경우 웨스트 인턴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환영하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