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SI)이 확산되고 있다. 진앙지인 멕시코에서는 28일 현재 2498명이 감염되고 15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29일에는 미국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돼지독감은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며 공포도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첫 희생자 발생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막연한 공포에 빠져서도 안 된다. 과학자들은 돼지독감은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조류독감 만큼 치사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치료제 없이 회복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으면 강해지고 날씨가 따뜻하면 힘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여름을 앞두고 시작된 돼지독감이 스페인 독감처럼 대유행이 될 확률이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조류독감을 겪으며 백신개발과 대량 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언론을 통해 사태의 추이에 귀기울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충분한 영양과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등의 기본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조심할 것은 조심하되 불필요하게 공포의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돼지고기 자체를 기피하는 등의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근거없는 막연한 추측에 바탕한 행동은 돼지독감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돼지독감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발병했다. 각국마다 돼지독감이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킬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믿어야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 돼지 인플렌자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