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비상사태] 미국 감염환자 100명 돌파
Los Angeles
2009.04.30 21:26
백악관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도 감염
가주 16명 발병…전국 300여교 휴교령
미국에서 '돼지독감(Swine Flu)' 감염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미국의 감염환자 수가 18개주 10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10개주 91명에 비해 부쩍 늘어난 숫자다.
현재까지 '돼지독감' 감염가 발견된 지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캔사스 메사추세츠 앤디애나 오하이오 애리조나 미시건 네바다 뉴저지 델러웨어 콜로라도 조지아 미네소타 메인 주 등이다.
이처럼 감염 지역이 늘면서 전국 300여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려졌다.
특히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준비했던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
백악관측은 그러나 추 장관이 멕시코 방문중 오바마 대통령과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가주에서는 전날에 비해 2명이 더 늘어 16명이 돼지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 의심 사례는 41명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는 돼지독감 감염 의심환자가 1명 OC는 2명 리버사이드에서는 감염환자 8명 감염 의심환자가 4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7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됐으며 8명이 돼지독감 감염 환자로 의심받고 있다.
가주질병센터의 길 차베즈 박사는 "지금까지 가주에서 8명이 돼지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더 이상 '돼지 인플루엔자(SI)'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WHO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긴급 공고문을 통해 "오늘부터 WHO는 신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인플루엔자 A(H1N1)로 부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WHO가 글로벌 인플루엔자 사태가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주지 않고자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딕 톰슨 WHO 대변인이 전했다.
서기원 기자
# 돼지 인플렌자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