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침 애난데일 메이슨디스트릭트파크 숲길. 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운동복을 입고 땀 흘리며 숲길을 뛰는 주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가족도 눈에 띈다.
근처에 나무가 우거진 곳이나 파운틴헤드(Fountainhead)파크, 불런(Bull Run)파크, 센터빌에서 50분 거리의 스카이미도우스(Sky Meadows)파크, 셰넌도어 등 숲을 찾아 산책과 운동을 하는 것은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숲의 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 숲을 찾으면 우울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바뀔 뿐 아니라 암세포를 잡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가 활성화돼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것. 일본 니혼의대 연구팀이 NK세포 활성도를 조사한 결과, 산림욕 전 18%에서 산림욕 첫날 21%, 둘째 날 26%로 증가했다.
서울백병원이 우울증 환자 63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숲을 체험한 환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37% 떨어졌다. 신원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10~20분이라도 숲을 이용하면 스트레스의 생리적 지표인 혈압과 맥박이 낮아진다. 숲 사진이나 창 너머 숲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나만의 숲을 찾아 틈틈이 이용하는 것은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는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