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을 찾아서-1] 세미한장로교회 '개독교 오명 벗으려면 실천해야'
믿음은 손과 발…성경대로 살자
교회 예산 15% 국내외 선교 지원
평화나눔공동체와 세평농장 운영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세미한장로교회 이주영 담임목사의 설명이다.
메릴랜드 한인교계의 대표적 중견교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세미한 교회는 지난 1990년 1월 락빌 소재 한 초등학교를 빌려 시작됐다. 교회는 창립 이후 약 10년간 켄싱턴 침례교회에서 더부살이를 하다 지난 2002년 10월 현 교회 부지로 옮겨 첫 예배를 올렸다. 내년 1월이면 창립 20주년의 버젓한 청년교회로 성장했다.
이 목사는 성경대로 사는 삶을 강조한다. 일부 외부인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하하는 이유를 보면 교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목사는 “비신자들은 기독교인들의 언행을 보고 기독교를 평가한다며 ‘기(Christ)’처럼 행동해야 하는데 일부가 ‘개(dog)’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처럼 살기 위해서는 믿음대로 행동하면 된다. 따라서 믿음은 손과 발이라는 게 이 목사의 설명. 이같은 가르침을 따르듯 세미한교회 교인들은 순수하고 부족하더라도 믿음대로 살려고 애쓴다고 이 목사는 평가했다.
현재 이 교회의 장년 교인은 100여명이며 전체 출석인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세미한교회는 ‘믿음대로 살자’는 이 목사의 목회 철학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선교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현재 교회 예산의 15% 정도를 선교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 교회 출신인 멕시코 김종혁 선교사를 비롯해 페루 3곳, 브라질, 콜럼비아, 필리핀, 인도, 케냐, 일본 등 각 1곳, 중국 2곳, 영국 FIM 국제선교회 이슬람권 등 총 18곳의 선교를 후원하고 있다.
해외선교뿐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는 열정을 갖고 있다. 도시빈민을 상대로 구제·선교사역을 펼치는 평화나눔공동체(최상진 목사)와 공동 운영하는 실버스프링 소재 세평농장은 이 교회의 주요 사역 가운데 하나다.
농장은 원래 세미한교회의 새 교회 건물 후보지로 구입했지만, 지금은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친환경 학생 여름 캠프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미쉬 농장과 협력해 친환경 오이지 등을 생산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교회는 넓은 부지(9.3에이커)에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을 구비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교인들이 스포츠를 매우 즐기는 편이다.
축구와 여자 소프트 볼 등 각종 외부 대회에 적극 출전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상도 탔다고 한다. 축구는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대회에서 2차례, 소프트 볼 장년팀은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 목사는 “현재 기독교는 강하고 총체적으로 유일한 소망임에 틀림없다”며 “워싱턴 한인 이민역사가 40년이 되면서 한인사회가 많이 성장한 만큼 한인 교회도 이들을 믿음과 신앙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바랬다.
이주영 목사(54)는 고등학교 시절 볼티모어로 이민와 메릴랜드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광역 워싱턴 수도국에서 1년 반을 근무했다.
이후 목회로의 부름을 받아 1980년 12월말 인디애나 그레이스 신학대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 뒤 졸업후 시카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교육 목사로 4년간 사역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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