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파울 5개 퇴장만 2명 나온 난투극이었다. 하지만 '소프트하다'는 비아냥을 들은 레이커스로서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었다. LA 레이커스가 6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11-98로 완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리즈 1승1패.
코비 브라이언트는 '블랙 맘바'다운 맹폭을 가했다. 27개 야투를 던져 16개를 명중시켰고 자유투는 7개 중 6개를 꽂아 40득점을 폭발시켰다.
셰인 배티에(6점) 론 아테스트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떨치는 선수들이지만 이날 경기를 벼르고 벼른 코비의 현란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파우 가솔은 22점 14리바운드 4블락으로 1차전 부진을 털어내며 '넘버 2'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데릭 피셔(12점)도 3쿼터 퇴장을 당했지만 계속 몸싸움을 걸고 들어온 루이스 스콜라를 강하게 밀치다 받은 것이어서 의미있는 퇴장이었다. 필 잭슨 감독이 앤드루 바이넘(9분간 0점 0리바운드)을 벤치로 돌리고 가솔을 주전 센터로 기용한 것 역시 결정적인 승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