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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전라도 방언서 유래'···'돌' 의미하는 '독'에서 독도

Washington DC

2009.05.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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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독도박물관장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증거는 역사적 문헌 등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특히 독도와 관련된 전라도 방언은 흥미롭다. 바로 ‘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 ‘독’에서 독도의 명칭이 비롯됐기 때문이다.

처음 독도란 명칭이 사용된 것은 1906년 대한제국 광무 10년때다. 역사속에 기록된 독도는 독도라는 이름 이전에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려왔다. 512년 신라 지증왕 시절엔 ‘우산도’, 이후 ‘삼봉도’(1476), ‘가지도’(1794), ‘석도’(1900)를 거쳐 1906년 ‘독도’로 자리잡았다.

울릉도 독도박물관 이승진(사진) 관장은 ’석도’는 독도를 부르는 전라도 방언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붙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전부터 전라도 지역에선 독도를 돌이 많다 하여 돌섬이라 불렀는데, ’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 ‘독’이었다. 석도라는 이름은 이 독(돌)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생긴 이름이었다. 결론적으론 ‘독섬’이 ‘독도’로 변경됐다.

이 밖에 독도 주변의 작은 섬에 붙여진 명칭 ‘보찰바위’도 독도와 관련된 전라도 방언의 흔적이다. 바위에 붙어 사는 생물인 ‘거북손’을 가리키는 ‘보찰’이라는 말은 전라도에서만 부르는 말이라는 것이다.

이 관장은 이처럼 전라도와 독도가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된 것은 전라도 인근 섬의 어민들이 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얻으러 울릉도와 독도를 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어민들이 나무를 싣고 배를 저으며 불렀던 노동요가 남아있는 것도 또 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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