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충격' 다저스, 홈 13연승 마감···7일 워싱턴전 6-0서 9-11로 '분패'
매니 라미레스(사진)의 스테로이드 복용과 갑작스런 경기 출장금지는 분명 충격이다. 다저스 팬은 물론이고 다저스 선수들의 힘을 빼는 노릇이다.LA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앞서 리그 사무국이 매니에 내린 50경기 출장 정지 소식에 결국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다. 간판타자 매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또 당장의 공백은 그 만큼 파괴력이 컸다.
1회 6점을 몰아낼 때만 해도 다저스는 '매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각오를 보이는 듯 했다. 제임스 로니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맷 켐프의 그랜드슬램 랜디 울프의 희생플라이가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좌완 선발 울프는 마운드에서도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어쨌든 '안방불패 신화'만큼은 이어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울프가 7회 불펜투수 라몬 트론코소로 바뀌고부터 다저스 마운드는 휘청이기 시작했다. 조 토리 감독은 윌 오만을 시작으로 5명의 중간계투들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일단 벌어진 틈새는 커져만 갔다.
7회까지 4점을 추격한 워싱턴은 마침내 8회 11명의 타자가 6안타 2볼넷을 묶어 6점을 몰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개막 후 홈 13연승 신기록 최근 7연승의 영화는 그렇게 매니의 '나쁜 짓'과 함께 사그러 들었다.
한편 매니는 이번 징계로 7월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컴백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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