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질병도 많이 생긴다. 그 중 무릎이나 손가락 마디에 자주 나타나는 관절염은 65세가 넘으면 거의 과반수 정도의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이점에서 관절염은 고령화 돼가는 현대 사회에서 커다란 건강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그것이다. 발생 빈도는 퇴행성이 류마티스성보다 훨씬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말그대로 노화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염증을 동반하면서 관절의 간격이 줄어든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고령, 유전, 외상, 그리고 비만 등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나이가 들면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50세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60세가 넘으면 과반수가 이 증상을 보인다. 유전적 요인은 손가락 마디가 휘고 튀어나온 환자의 여자 형제나 어머니를 보면 역시 손가락에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젊은 사람중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환자는 인대나 근육 등 주변조직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나중에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에 잘 걸리고 진행속도도 빠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훨씬 전 20대나 30대에 비만이었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10 파운드 정도만 감량해도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어떠한 약도 한번 닳아진 연골(물렁뼈)을 재생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일단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시점에서의 목표는 남아 있는 연골과 관절 기능을 되도록 오랫동안 현재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시키려면 우선 체중조절을 해야 하며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연구 결과들이 다리 근력이 강화된 환자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느려지고 통증도 훨씬 덜해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 평지걷기, 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참고로 최근 널리 애용되고 있는 연골 성분이 함유된 글루코사민 제품 등도 치료약으로 쓰이진 않지만 연골의 퇴행을 늦춰주고 부드럽게 해줄 수 있으므로 건강 보조식품으로 복용할 수 있다.
# DC 닥터 박의 건강 Talk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