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말 그대로 음이 많고 양은 적은 체질을 말한다. 음이 많다는 측면에서는 태음인과 같다고 볼 수 있지만, 태음인은 양이 아주 적다는 점에서 다르다.
소음인은 1만 명 중 3천 명 꼴로 발견된다. 이는 1만명 당 5천 명 꼴로 나타나는 태음인 다음으로 흔한 체질이다. 소음인은 동물로 비유하면 당나귀다. 나귀는 근면하고 잔재주가 많은 동물이다. 참고로 각 체질을 동물로 비유하면 하늘을 찌를 듯한 용기를 가진 태양인은 용, 인내 끈기 참을성 강한 태음인은 소, 날쌘돌이 축구선수 이천수처럼 빠르고 경솔한 소양인은 말에 해당한다.
소음인은 생리적으로 신대비소(腎大脾小)다. 다시 말해서 신장의 기능이 강하고 비장의 기능이 약하다. 한방에서 신은 선천지본이라 하여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선천적으로 신이 약한 상태로 태어난 사람은 후천적으로 아무리 보충한다 해도 신이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사람과 비교가 안된다. 그래서 건강상 5복이 있다면 건강한 신장이 제 1복이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장은 소변만이 아니다. 한방에서는 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남자의 전립선, 생식기, 자궁, 요추, 골, 뼈, 귀, 머리카락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소음인은 비장이 약하다고 했는데, 비장은 위와 직결돼 있어 위에 생기는 문제도 비장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소음인의 체형은 상체보다 하체가 실해 사상체질 중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는 실한 신장이 하초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체형을 보면 키는 적당히 작고 마른 편이며 얼굴은 오목조목 조화가 잘 되어 있으나 눈에 정기가 없다. 가슴은 빈약하나 엉덩이가 크며 자궁이 잘 발달해서 다산 능력을 가진 체질이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소심하나 사교적이다.
그러나 이기심과 질투심이 많고 타산적이며 절대로 손해보는 적이 없는 '현명한 악처'다. 더 좋지 못한 성격은 인색하고 남을 불신하며 한번 다투고 나면 오래간다. 소음인은 생리적으로 땀구멍이 조밀하고 부드러워서 땀이 없는 편이다. 만약 소음인이 땀이 많이 난다면 병이 생길 징조이다. 또한 소음인은 비위가 약함으로 소화에 이상이 없으면 큰 병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와 위병적인 증세는 위하수, 위산과다, 신경성 상습복통, 갑자기 오는 오한증을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 소음인은 한숨을 잘 쉬고 손과 발이 잘 떨린다. 그리고 자주 불안 초조하다.
끝으로 소음인에게 유익한 음식물은 다음과 같다. 쌀, 현미, 찹쌀, 차조, 통밀 가루, 흰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황설탕, 천일염, 푸른 상추, 양배추, 시금치, 파, 양파, 생강, 마늘, 고추, 취나물, 후추, 카레, 참기름, 무, 연근, 우엉, 미역, 김, 다시마, 파래, 가지, 호박, 닭고기, 개고기, 쇠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보통 생선,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복숭아, 대추, 인삼, 녹용, 꿀, 구연산, 비타민 B·C·E, 소주 등이 있다.
반면 소음인에 해로운 음식은 보리, 팥, 흰 밀가루, 메밀, 수수, 검은콩, 녹두, 율무, 땅콩, 검은깨, 들깨, 흰 설탕, 흰 소금, 배추, 케일, 유색상추, 미나리, 셀러리, 도라지, 더덕, 당근, 오이, 참외, 수박, 멜론, 돼지고기, 조개, 새우, 게, 굴, 오징어, 낙지, 갈치, 고등어, 청어, 감, 곶감, 포도, 밤, 잣, 배, 바나나, 영지, 결명자, 구기자, 오미자, 찬 음식, 얼음 맥주, 신선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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