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연승엔 백업 내야수 로레타 공 커
"18일 메츠전 11회 '공과 어필' 결승 득점이 결정적"
올해로 빅리그 15년차인 로레타는 지난 18일 뉴욕 메츠전서 다저스가 3-2로 연장전 승리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로레타는 다저스가 11회 1실점해 2-3으로 뒤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뜻밖에도 상대의 실수를 발견해 동점(2-2)으로 돌렸고 11회말 반격에서는 결승 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2-2 동점이던 8회 대타로 나와 범타로 물러난 로레타는 3루 수비로 잔여 경기에 투입됐다. 정규이닝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접어 들었다. 11회초 메츠는 2사 후 라이언 처치가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다음 타자 엔젤 파간은 우중간 깊숙한 3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처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11회말 공격이 남은 상태였지만 다저스로선 사실상 결승점을 내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때 로레타의 노련한 플레이가 나왔다.
처치가 3루를 도는 순간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은 것을 목격했고 곧바로 공을 넘겨 받은 후 3루를 터치해 스리아웃을 이끌어 냈다. 3루심 마이크 디무로도 로레타의 어필플레이를 받아들였다. 로레타는 11회 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고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인해 사실상 잃었던 경기를 다저스로 가져왔다.
그런 분위기는 19일에도 이어졌고 다저스가 케이시 블레이크의 3점 홈런으로 5-3으로 역전승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5만 달러에 사인한 로레타는 눈에 띄는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28게임에서 39타수 14안타 타율 3할5푼9리로 팀 전력의 소금같은 구실을 해내고 있다. 1995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로레타는 통산 1647경기에서 3할 가까운 타율(0.297)을 올리고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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