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로레슬링 단체인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가 펩시센터를 버리고 스테이플스센터로 간다.
WWE와 덴버 너기츠의 장외 실랑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 경위는 이렇다. 덴버와 레이커스의 서부 결승 4차전은 25일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문제는 덴버의 구단주이자 펩시센터의 소유주인 스탄 크론케가 자신의 팀이 5월 중순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고 진작에 경기장을 WWE에 임대해 줬던 것.
WWE는 25일 펩시센터에서 '먼데이 나이트 로(Monday Night Raw)'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로 한 상태였다. 지난해 8월에 예약을 했고 지난 4월 계약을 최종 확정지었다.
빈스 믹맨 WWE 회장은 19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크론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믹맨은 "덴버가 올시즌 매우 강한 팀이었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유한 팀이 5월25일로 예정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리라는 믿음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크론케와 철창매치를 벌여 스케줄 논란을 잠재우고 싶다. 그는 좋은 비즈니스맨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레이커스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측에서 WWE에 건물을 임대해 주겠다고 제의했고 WWE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