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인 출신 LA총영사로 큰 기대속에 부임한 김 총영사(사진)가 오늘(22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이에 본지는 총영사와 가장 접촉이 많은 30개 주요 한인단체 관계자 42명을 대상으로 '총영사 취임 1년'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김 총영사의 전반적인 업무 평점은 'B+'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외 업무와 동포단체 지원 업무 등의 부문에서는 "미흡했다"는 답변이 민원업무 개선 부문에서도 "보통"이라는 답이 많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전반적인 업무 평가 '잘했다' 전체적인 업무평가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와 '잘했다'가 각각 31%를 차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부임 당시 약속했던 '열린 영사관'의 실천 여부에 대해서도 '매우 잘했다'와 '잘했다'가 각각 28%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인 관련 업무 평가 '보통'
김 총영사 취임 이후 총영사관이 한인들의 권익을 위한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36%로 가장 많았다.
'노인복지회관 문제' '수감자 이송문제' 등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한국이나 미국 정부에 한인들의 권익을 잘 대변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38% 33%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는 김 총영사가 각종 이슈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응답자는 "한인단체들이나 행사를 많이 방문하지만 정작 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사관 업무 평가 '보통'
비 외교관 출신으로 취임 당시 전문 외교관과의 알력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한인단체 관계자들의 26%가 '매우 잘했다'라고 답해 김 총영사가 재외공관 수장으로 LA총영사관을 잘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민원업무 개선 주류정치계와의 관계 강화 등 재외공관 본연의 업무에 대해서는 각각 36%와 33%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즉 비전문 외교관인 김 총영사가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포단체 지원 업무 '보통'
'한인단체와의 관계가 밀접해졌는가'라는 물음에 33%가 '매우 잘했다'라고 답했다.
열린 공관을 외치며 취임이후 각종 행사나 한인단체를 만나며 많은 한인단체들이 종전보다 총영사와의 관계자 좋아진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외곽 지역이나 소외된 단체 등 만남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정부의 동포단체 지원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후 한국정부의 동포단체나 사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26%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는 종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하지만 동포단체 지원과 관련해 예산 집행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보통이다'와 '못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6%나 됐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 조사는 한인단체(40%), 경제단체(27%), 비영리단체(20%), 종교 및 교육 단체(17%) 등 30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응답자들은 김 총영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평가, 한인 관련 업무 평가, 영사관 업무 평가, 동포단체 관련 평가 등 14개 질문에 대해 ‘매우 잘했다’, ‘잘했다’, ‘보통이다’, ‘못했다’, ‘매우 못했다’로 평가를 내렸다. 또한 김 총영사에 매겨진 학점은 설문 결과에 가중치를 적용, 환산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