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시조·동시 등을 포함 50여편의 시를 비롯해 동요, 동화, 수필, 콩트, 대담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이 실려있다.
특히 지난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과 세상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표출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곽상희, 유순자, 안규복씨는 코로나를 제목으로 한 시(시조)를 선보였고 이월란씨는 '마스크’라는 시에서 ‘두 눈이 걸어간다/얼굴이 사라진 사람들은/여백이 되어간다’며 마스크를 써야 하는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한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정정인씨 역시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수필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전희진씨는 김호길 시조 시인과의 인터뷰 대담 ‘바하의 사막을 지키는 키다리 선인장 한 그루’를 소개했다.
새로운 시도도 엿보인다. 처음으로 디카시(디지털 카메라 +시) 장르의 작품 5편을 실었다. 복효근씨는 동아줄 위를 기어가는 작은 애벌레 사진을 '순례’라는 시로 표현했고, 김영빈씨는 소담스럽게 핀 토끼풀을 ‘생일케이크’라는 시로 담아내며 읽는 이들에게 색다른 시각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미주문학은 ‘디카시’를 모집한다. 김준철 편집장은 "최근 디카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음에 미주문인협회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작품을 게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호에 실린 홍윤택 교수의 글을 참조하면 디카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