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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현장을 찾아서-4] 경향가든교회

개척 당시부터 선교에 주력
사역의 비즈니스화 반대
빠르면 연말 새 성전 입주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와 콜럼비아의 경계인 108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부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교회 건물을 하나 보게 된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경향가든교회(담임 한태일 목사)의 새 성전 공사 현장이다. 그동안 사용해온 교회 건물에서 빠르면 올 연말 400석이 넘는 새 건물(2만3000평방피트)로 이사하게 된다.

한태일 목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94년 한 가정으로 목회를 시작했다”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봄이면 새 생전에 입주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회를 개척해 새 성전으로의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한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마냥 대형 교회를 지향한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다. 게다가 경향가든교회가 새 성전을 필요로 하는 것도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2세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전도와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자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목사는 “교회가 부흥해 교인수가 수천명으로 불어나기를 바라는 목회자들이 있지만 난 신실한 교인 300여명의 교회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꿈이 작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내실을 중시하는 목회철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현재 경향가든교회 교인수(출석 기준)는 청장년이 150명, 유년 주일학교와 중고등부는 70명이다. (대개 교인 수를 넉넉하게 늘려 말하는 교계의 풍토와 달리 한 목사는 기자와의 인터뷰 이후 다시 연락을 취해 주일학교·중고등부 숫자가 100명이 아니라 70명이라고 정정했다.)

경향가든교회는 최근 수년간 교인수가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목회를 담당하는 제임스 최 목사 등이 부임하면서 영어권과 주일학교가 상당히 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 목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엘리컷시티, 콜럼비아) 입지 여건을 무시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 “교회 모토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고전 10:13)’를 지키도록 노력해 은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목사는 이를 위해 “설교에 목숨을 건다”고 말할 정도로 말씀을 전하는 데 비중을 둔다. 교회 주보에 주일 설교 전문을 항상 게재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

한목사가 목회를 하면서 설교와 함께 강조하는 것은 선교다. 교회를 개척해 한 가정으로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한목사는 선교를 지원했다. 교회 재정이 부족해 자신은 사례비를 받지 못하더라도 선교를 먼저 도왔다고 한다. 지금은 밀알선교회, 중국, 멕시코(김원중), 태국(김중식), 모스크바(이호선), 도문기술전문대학, 중국과 평양 과기대, 나진고아원 등 20여곳을 돕고 있다.

아직 크지 않은 교회가 이처럼 많은 선교사와 기관을 후원하는 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새 성전 건축 비용이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 목사는 “재정이 부족하면 사례비를 포기할 수 있다고 교인들에게 말했고 그런 힘으로 성전 건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목사는 인터뷰 말미 잘못된 교계 풍토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계 일각에서 목회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목회에 주력하지 않고 이민 브로커 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이렇게 해서는 교회가 올바로 설 수 없다고 말했다. 성경과 하나님 중심 사역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모임으로 흐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이다.

아울러 교회 사역을 비즈니스처럼 대하는 풍토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한 목사는 “교회, 목사와 교인 간에는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 있다. 다른 교회에 가서 더 신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인들이 있는데 억지로 잡지 않는다”고 소견을 밝혔다.

글=송훈정 기자·사진=서인구 수도권MD지국장


경향가든교회와 한태일목사

경향가든교회는 교회로서는 흔치 않은 이름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가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식당 이름 같다는 지적도 있다.

한태일 목사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맞다. 우리 교회 오면 먹을 것 많다. 오시라”고 한다며 “고향인 서울에서 다니던 경향(뜻:서울 마을)교회와 에덴 동산의 가든을 따서 교회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1982년 유학을 와서 조지 워싱턴대에서 공학 석사를 받았다. 학교 성경 모임에서 만난 전성경 사모(약사)와 뜻을 같이 해 목회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달라스 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을 걸었고 1994년 현 교회 부지에 교회를 설립했다.

예배시간은 주일 1부가 오전 8시15분, 영어예배 오전 10시, 2부 예배 오전 11시 15분, 유년 주일학교 예배 오전 11시다. 한글반은 주일 오전 10시, 대학청년회는 금요일 오후 7시30분, 중고등부 SFC는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모인다. 유년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 7월6일∼10일, 단기선교는 7월26일∼8월1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모시는 분들
당회장 : 한태일 목사
시무장로 : 장만형
협동장로 : 임재호
영어 목회 : 최성민(James Choi)
교육전도사 :임병찬(Brian Lim)
찬양대 지휘: 최경순 목사
피아노:유인숙·정수연
바이올린: 김재
비올라: 정혜진
홈페이지: 김신혜
찬양팀: 김현숙(리더), 김현희, 이선화(키보드), 박성주(드럼), 성진호(기타)

▷주소: 8665 Old Annapolis Rd., Columbia, MD 21045
▷문의: 410-461-9620, www.ghgpc.co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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