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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박의 건강 Talk] 교통 사고 많은 워싱턴 치료에는 관심 적어

Washington DC

2009.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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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섭 원장 / 하나통증병원
워싱턴 근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열악한 도로사정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인구, 주택, 건물 등의 급격한 팽창을 도로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전시 위험한 상황이 때때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를 비롯해 작고 애매한 도로 표지판,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혼잡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전문가인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에도 타도시에 비해 한인들의 교통사고 사례도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많은 한인 동포들이 접촉사고를 당해도 어디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지 않으면, 그리고 당장 어디가 아프지 않으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간도 없을 뿐더러 보험료가 오를까봐 후유증 치료를 하지 않아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교통사고 치료는 본인의 치료비 부담은 전혀 없고, 설령 자기의 과실인 경우에도 일단 보험회사에 사고 클레임을 한 경우라면 치료를 받든 안받든 일정액의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접촉 사고 후에는 병원 치료는 반드시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처음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며칠 뒤, 심지어는 몇 주나 몇 달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단 사고가 나면 교통사고 치료 전문 병원에서 X-ray 촬영과 검진을 받고 척추교정 치료나 근육 및 인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증상을 보면 목통증과 뻐근함, 두통, 허리·어깨통증, 가슴통증, 손발저림, 어지러움, 불면증, 피로감,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 등으로 다양하다. 환자들 중 20~30%에서는 심지어 교통사고 발생 후 수 년 뒤에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통 접촉 사고가 나는 순간의 메카니즘을 살펴보면 척추부위(특히 목부위)의 급속한 가속-감속(acceleration-deceleration) 에너지 전달로 목 뼈의 관절과 주위의 근육, 인대의 손상 등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추돌 실험에서 로봇(Hybrid III crash dummy, 172 Ibs, 5ft 9 inches가 주로 사용됨)을 직접 차에 태우고 후면 추돌 실험을 실시한 결과 불과 8mph 속도의 경미한 추돌에서도 로봇의 목뼈가 어긋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목의 측면 X-ray를 보면 ‘C’자 모양으로 커브가 이뤄져야 할 목뼈가 ‘I’자 형으로 변형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사고로 인해 인체 역학상 목 척추에 미세한 변위를 초래하고 삐뚤어진 척추로 인해 역학적인 밸런스가 깨진 것이다.

근육은 자주 뭉치고 뻐근하며 어긋난 척추가 주위의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더욱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제 때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나중에 퇴행성 척추관절염이나 퇴행성 디스크 증세로 치료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상담 전화: 703-54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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