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노제'에서 연예인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운명이다'고 남긴 유서에 대해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양희은이 '상록수'를 부르는 동안 시민들은 노란색 풍선을 하늘로 띄어보내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도 이어졌다.
○…한 단체가 제작한 근조 리본의 '노무현 대통령 死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 단체는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운구 행렬이 떠난 후 봉하마을에 남은 일부 추모객 200여명은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노무현'이란 글자 모양대로 앉아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들은 "하늘에서라도 노 전 대통령이 보시고 우리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대통령의 손녀딸 노서은(6)양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자전거 뒤에 타 주목받았던 서은양은 발인식에서 할머니 권양숙 여사 옆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서거 후 28일까지 6일간 봉하마을은 진기록을 남겼다. 조문객이 먹는 쇠고기국밥을 끓이는 데 80㎏짜리 쌀 480가마(57만여 명분)가 소비됐다. 쇠고기도 하루 평균 800㎏ 이상이 들어갔다.
황소 1마리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김치 300㎏과 수박 500여 개 생수 6만 병 떡 10t 등이 하루를 채 버티지 못했다. 국화도 하루 평균 10여만 송이씩 60여만 송이가 쓰였지만 조문객을 감당하지 못해 깨끗한 것을 골라 재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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