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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현장을 찾아서-5] 한우리교회 '하나님을 기쁘게, 성도를 행복하게'

생활과 행동의 일치 강조하는 교회
박우원 목사 취임 맞아 제2의 부흥
서부 아프리카 오지 선교에 주력…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랜돌프 로드의 중심에 위치한 한우리 교회에 지난달 17일 큰 경사가 났다. 3대 담임목사로 박우원 목사가 취임한 것이다.

이날 박목사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는 목회를 하겠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목사와 성도, 성령의 기쁨이 넘치는 교회, 성도들이 섬김의 보람을 맛보는 교회 등 비전을 갖고 목회를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78년 워싱턴 대성침례교회(현재의 한우리교회)를 창립해 초대 담임목사를 지낸 황찬규 원로목사는 취임식에서 “31년 전 교회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해외선교에 열정을 갖고 여기 합당한 후임 목회자를 찾았다”며 “박 목사 같은 선교에 열정이 대단한 분을 담임목사로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박우원 목사 청빙 배경을 설명했다.

황 원로목사는 “새로운 담임목사를 초빙한 후 아무도 모르게 선교지로 떠나려 했었다”며 “그러나 진심으로 교회를 도와 달라는 박목사의 간청때문에 교회에 남아 돕게 된 것이고 언제든 선교에 대한 열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우원 목사의 취임을 계기로 제 2의 부흥기를 열고 있는 한우리교회의 확고한 비전은 선교다. 이는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어온 원칙이다.

교회를 개척한 황목사는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방광암에 걸려 전문의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눈 앞이 막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생명을 걸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환상이 보이더니 갑자기 방광부터 가슴, 머리가 뜨거워지면서 순식간에 암이 나았습니다”라며 당시의 치유 기적을 설명했다.

이후 황목사는 한국병원선교회를 출범시키면서 병원선교를 후원하는 교회를 개척했다. 이어 세계의 중심인 워싱턴에 교회를 세워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오늘날 한우리교회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이같은 배경을 갖고 출범한 한우리교회는 해외선교에 남다른 비전과 헌신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는 극동 아시아 병원 선교회(황찬규), 아프리카 선교회(김종양), 도미니카 공화국(김창식), 아프리카 가나(임철순), 필리핀(김원배), 멕시코(추기성), 북한, 호주(김연규), 중국, 베네수엘라(정경석) 등 다양한 기관과 지역 선교를 돕고 있다.

이중 1987년 한우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파송된 김종양 선교사는 아프리카 대륙 선교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모잠비크 원주민 110명을 선교사로 임명하는 등 놀라운 사역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우리교회는 박목사의 부임을 맞아 앞으로 서부아프리카선교에 각별히 공을 들일 계획이다.

8년 전 서부 아프리카지역 선교사들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집회를 많이 인도했다는 박 목사는 “미주 한인 교회 중 아프리카 지역에 선교를 하는 교회들이 많지 않고, 하더라도 주로 케냐나 남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며 “한우리교회는 환경이 열악한 서부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미주 한인 교회들은 본국 교회보다 선교 역량이 4배나 크다”며 “재정, 언어, 지리적인 이점, 교회 비전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한인 교회들이 선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우리교회는 세계선교를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지역선교나 사회봉사, 2세교육에 소홀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한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에 대한 남다른 봉사를 인정받아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 감사장까지 받았다.

황 원로목사는 “교회 창립 당시 제일 처음 했던 봉사가 소외당하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며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잔치를 벌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새로운 믿음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지역사회 봉사와 더불어 한우리교회는 신앙과 행동의 일치도 중시한다. 새로 담임을 맡은 박목사는 “영적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지 않다, 은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갖고 영적 몸부림을 치는 것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이다”라며 “기본적인 기도 이외 삶 속에서 기독교인의 신앙과 인격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며 생활 속에서 모범이 되는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한우리교회는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청년 집회를 개최한다. 박목사는 “청년들이 영적으로 깨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에 대한 목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예배시간: 주일 예배 및 영어 예배, 주일 학교 예배는 오전 11시. 토요 한글학교는 오전 9시30분~오후 1시. 한우리 교회의 한글학교를 6개월 수강하면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0.5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주소: 800 Randolph RD, Silver Spring, MD 20904

▷전화: 301-466-2363, 301-622-1675

◇박우원 목사는 ?

한국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1981년 도미해 페이스 신학교, 노스웨스트 침례교 신학대를 졸업한 뒤 앨라바마 침례교회와 애틀란타 남부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한인교회 및 미국교회에서 수 백 차례 부흥 집회를 인도했다. 가족으로 박길례 사모와 두 딸이 있다.

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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