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에선 아무래도 나라와 인종별로 잘 걸리는 질환이 있게 마련. 그런 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전문의 협회가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 회장은 "간암 위암 등 질환은 타인종의 사망원인 순위 15위에도 오르지 못한다"면서 "한인 의사들이 한인을 가장 잘 알고 제대로 대처하기에 가장 잘 치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말이 통해서 한인 의사를 찾아야 하는게 아니고 체질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평소에 타인종 의사를 주치의로 뒀더라도 이번 행사에 한인들이 참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회장인 차민영 박사는 "최근 서울대병원 조사에서 한국인 5만명을 조사해 본 결과 위암 4기에 도달한 환자중 10~15%는 전혀 증세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한인 의사들에게 상담을 받는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총 15명의 전문의가 상담에 나서며 아울러 차민영 박사가 '고혈압의 최신 치료'. 모니카 류 박사의 '유방암 진단과 치료' 조만철 박사의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김홍서 회장의 '당뇨병'이라는 제목의 건강 강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세인트빈센트병원 잰 스테인 부회장 "간염 예방해 간암 줄여야죠" 대형병원과 의료진들의 봉사로 지러지는 이번 '무료 건강 박람회'에는 다양한 예방 검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혈압측정이나 콜레스테롤 검사부터 당뇨 유방암 및 전립선암 조기 검진도 포함된다. 이동이 가능한 모빌 클리닉을 이날 동원해 각종 조기 검진을 진행할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잰 스테인 부회장은 "한 예로 혈압측정을 정기적으로 할 경우 고혈압 또는 저혈압으로 인한 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 치료하면 완치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만큼 조기 검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또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한인들을 상대로 B형 간염 예방 홍보도 크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B형 간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조기 검진을 피하거나 병에 걸렸어도 이를 숨기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이번 기회에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스테인 부회장은 "B형 간염의 경우 조기에 발견되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숨기고 지내면 자칫 간암 등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한인들에게 창피한 질병으로 알려진 B형 간염에 대한 인식을 고칠 수 있는 병으로 바꿔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병원 스탭진들도 행사에 대거 참여해 진료와 예방 캠페인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병원측은 특히 보험이 없는 가정들을 위해 헬시패밀리 등 주정부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이나 혜택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스테인 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건강해져야 커뮤니티와 사회가 건강해진다"며 "단순한 검진에 그치지 않고 방문한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는 행사로 운영할 것"을 덧붙였다.
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 "무료 침, 타인종에게도 확실하게" "지역사회 위한 무료 침 치료 삼라가 앞장섭니다." 오는 6일 열리는 제 1회 헬스페어에서 무료 한방 진료와 침 치료를 선보이고자 앞장 선 삼라디스크전문한방병원 최형석 대표 원장(사진)은 "이웃의 건강을 위한 커뮤니티 행사에 삼라가 참여해 봉사할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라며 "한인들은 물론 많은 타인종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삼라측 한의사는 총 10여명. 최형석 대표원장의 진두 지휘 아래 삼라한의과대학부속병원의 타인종 의사들이 동참을 결정했다. 특히 라티노 커뮤니티의 참여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에 의사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삼라측에서는 디스크 전문 병원의 특성을 살려 어깨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위주로 검진 및 침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과 질환에 대한 진맥도 곁들일 계획. 여러 양방 병원에서도 이번 헬스페어에 함께 참여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진과 공동 치료를 모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삼라측은 한방진료와 침 치료를 처음 접해 본 타인종 환자들에게는 부속병원 1회 무료 이용권을 증정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