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클로락스 소독용 티슈 부족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재봉틀도 매대에서 종족을 감춘 지 4개월이나 됐다.
재봉틀판매 업체들은 갑자기 급증한 소비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입고되는 즉시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마스크를 손수 제작하기 위해서 재봉틀 구매에 나선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재봉틀 판매 업체인 타코니 코퍼레이션의 제프 풀러 부사장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이후 재봉틀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금요일 CDC의 발표 후 첫 월요일부터 주문이 5~8배나 폭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판매 제품 가격은 99달러부터 비싸게는 3만 달러나 된다. 그중 1000달러 미만 제품이 가장 인기다.
급격하게 늘어난 주문 탓에 주문 후 12주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서 팔리는 제품 대부분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 제품인데 재봉틀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시일이 더 걸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4대 동안 재봉틀과 생활용품을 판매 중인 무어스 재봉틀 센터 측도 이미 4월에 재고가 바닥났다. 업체는 리퍼브 제품으로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 이마저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 리퍼브 제품은 공장에서 흠집이 있거나 반품이 들어온 물건을 손질해 소비자에게 정품보다 싼 가격으로 되파는 제품을 가리킨다.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업체 관계자는 평소 주문량의 5배를 주문해도 모자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