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심장이 얼었다···그래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무더위 날려줄 액션·스릴러
‘엑스맨(X-Men)’ 시리즈 최신작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이 개봉 4주만에 1억6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한인 배우 존 조가 출연해 관심을 모은 유명 TV시리즈의 스크린 데뷔작 ‘스타 트랙(Star Trek)’은 개봉 3주만에 1억9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영화는 가격 대비 최고의 ‘여가생활’이다. 20달러 안팎이면 안락한 의자에서 팝콘을 먹으며 초대형 스크린과 최고 수준의 음향에 만끽하면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 눈은 즐겁고 손엔 땀을 쥐고 맘껏 웃음을 터트리고 심장이 얼어붙는 스릴을 느낄 여름 영화를 엄선했다.
정교한 그래픽 '살아숨쉬는 듯'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감독: 마이클 베이 / 개봉: 6월 24일
2007년 여름 할리우드를 강타한 '트랜스포머'는 원작이었던 만화 주제가의 제목 그대로 '보이는 것 이상'의 감동을 자아냈다.
마이클 베이의 탄탄한 연출과 정교한 CGI(컴퓨터 그래픽 영상)로 창조된 캐릭터들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아닌 '살아있는 유기체'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번 속편에는 60여개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로봇들이 '합체'되어 만들어지는 데바스테이터(Devastaeor)란 '거대 로봇'은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일부 장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 팬들에게 올 여름 최고의 눈요기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지하철 치열한 '두뇌싸움'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23)
감독: 토니 스콧
출연: 존 트라볼타.덴젤 워싱턴
개봉: 6월 12일
'악역 배우'로 거듭난 존 트라볼타와 '지성파 배우' 덴젤 위싱턴이 뉴욕의 지하철을 무대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4년만에 블록버스터로 돌아온 트라볼타는 잘 나가던 증권 맨에서 한순간에 희대의 테러리스트로 변해 뉴욕 지하철 '펠햄 123호'를 납치하는 냉혈한 라이더 역을 맡았다. 워싱턴은 고위직에 있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강등된 지하철 배차원 가이버로 출연한다.
특히 위싱턴은 콜라와 햄버거를 즐겨 먹는 평범한 뉴욕 소시민으로 변신하기 위해 200파운드에 육박할 정도로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메가폰은 '크림슨 타이드' '맨 온 파이어' '데자뷰'에서 위싱턴과 호흡을 맞춰온 토니 스콧 감독이 잡았다. 희대의 명배우들 펼칠 긴장 넘치는 연기는 상상만 해도 손에 땀이 난다.
한류스타 이병헌 연기변실 눈길
▷지 아이 조-전쟁의 서막 (G. I. Joe: The Rise Of Cobra)
출연: 이병헌 / 개봉: 8월 7일
1964년 장난감으로 탄생해 155권의 코믹 북과 95편의 TV 에피소드를 거치며 45년이 넘도록 명맥을 이어온 'G.I. 조'가 라이브 액션 영화로 재탄생했다.
'미이라' 시리즈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4년 넘게 시나리오 수정을 거듭하며 '플라스틱 피겨'였던 군인들을 숨쉬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한류 스타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점.
이병헌은 스네이크 아이의 형제이자 라이벌인 스톰 섀도우 역을 맡았다.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멋진 복근과 비정한 눈매를 갖춘 이병헌의 변신이 기대된다.
'도망자' 조니 뎁을 쫓는 FBI…
▷퍼블릭 에너미 (Public Enemy)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조니 뎁·크리스쳔 베일
개봉: 7월 1일
1930년 초반 미국은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무법천지’. 그리고 이 시대를 대표하던 악당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존 딜린저다. 사소한 사건으로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딜린저는 출옥 후 4개월간 준비한 계획과 기술로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주의 5개 은행을 털었다.
은행 카운터를 뛰어 넘어다녀 ‘잭 래빗(Jack Rabbit)’란 별칭 붙었던 그는 마이클 만 감독에 의해 올 여름 스크린에 데뷔했다.
존 딜린저 역은 조니 뎁, 그를 뒤쫒는 FBI 수색반의 리더 멜빈 퍼비스는 ‘다크 나이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리스천 베일이 각각 맡았다.
도망자 조니 뎁과 추격자 크리스천 베일의 조합은 작년 여름 한국영화계를 흔들었던 ‘추격자’의 하정우와 김윤석 조합을 능가할 것이라 기대된다.
♣호러…심장이 멈춘다
▷드랙 미 투 헬(Drag Me to Hell)
감독:샘 레이미 / 개봉:5월 29일
‘스파이더 맨’으로 명성을 얻은 감독 샘 래이미가 사실은 공표영화 ‘이블 데드’를 제작한 공포영화광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드랙 미 투 헬’은 내년 ‘스파이더맨 4’를 계획 중인 래이미 감독이 원래의 전공을 살려 제작한 공포영화다. 은행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크리스틴(앨리슨 로먼)은 모기지 융자금 상환기한을 늘려달라는 집시 노파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저주에 걸려 지옥을 경험한다.
레이미 감독 특유의 상상상력이 이제는 두둑해진(?) 주머니의 도움으로 무시무시한 비쥬얼을 담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임산부와 노약자는 관람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핼로윈 2(H2: Halloween 2)
감독:롭 좀비 / 개봉:8월 28일
2007년 ‘호러 록’의 대부 롭 좀비가 제작한 ‘핼로윈’의 속편. 전편은 잔인한 장면이 연속되며 지루한 슬래셔 물로 전락했다는 혹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핼로윈의 진짜 팬들은 그런 ‘지루한’장면들의 연속을 원하는 이들이 아닐까. 물론 감독의 상상력은 훨씬 더 낳아져야 한다는 조건 아래서다.
‘잔혹한 킬러’ 마이클 마이어스의 팬들이라면 전편보다 몇배 높아진 ‘고어(Gore)’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기다렸다…드디어 나왔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주연: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 개봉:7월 15일
8개월 이상 상영이 지연되며 전세계 해리포터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했던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의 인기 소설 ‘해리포터’시리즈의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드디어 출시된다.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교장이자 해리의 정신적 지주인 덤블도어가 죽임을 당하면서 이어지는 또 한번의 대모험이 기다려진다.
한편 해리와 그의 절친한 친구인 론의 친동생 지니와의 러브스토리가 암흑의 제왕 볼드모트와 포터 일행의 일전을 앞두고 감미롭게 펼쳐진다.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Inglourious Basterds)
감독:쿠엔틴 타란티노
주연:브래드 피트
개봉:8월 21일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킬 빌’ 시리즈 이후 브래드 피트와 손을 잡고 신작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로 돌아왔다.
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유대계 미군 특공대와 독일군에게 부모를 잃은 소녀가 히틀러의 나치군에게 잔혹한 복수를 가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가 특히 기대된다.
피트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유럽까지 날아가 타란티노 감독을 직접 만났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영화에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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