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매장 5개월째 1불도 안내 임대인측 “영업했으니 내라” SPC그룹 “인하 때까지 보류”
시온마켓 파리바게뜨 매장에 미납된 임대료에 대한 통지가 붙었다.
파리바게뜨 본사 직영매장들이 동부에 이어 서부에서도 임대료 연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샌디에이고 시온마켓 내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으면서 서브리스를 준 시온마켓으로부터 경고 통지를 받았다.
뉴욕 맨해튼 K타운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의 경우 21만7000달러의 임대료를 연체해 임대인(랜드로드)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본지 8월 17일자 a-3면>
시온마켓은 17일 파리바게뜨 매장에 ‘3일 안에 렌트비 납부 또는 종결 통지’를 전달했다.
매장에 부착된 통지서에 따르면 임대인인 시온마켓은 파리바게뜨가 3일 내에 연체된 임대료를 납부하거나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종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는 시온마켓과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 있다. 임대료는 월 1만791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온마켓 측은 통지서를 통해 지난 4월 1일~8월 31일 기간 임대료와 연체료 등을 포함해 총 11만6856달러를 납부하라고 통지했다.
시온마켓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애버딘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사의 대표 강재열 변호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도 파리바게뜨 매장은 계속 영업을 했다. 그럼에도 렌트비를 전혀 내지 않았다”며 “게다가 이 매장은 가맹점도 아닌 본사 직영점이다. 대기업인 SPC그룹(파리바게뜨의 모기업)에서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테넌트 중 코로나로 오픈하지 못한 업소나 큰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렌트비를 일정 기간 받지 않거나 인하해주고 있다”며 “파라바게뜨에도 6월까지는 아무런 말없이 기다렸다. 하지만 7월 들어 렌트비를 납부해달라는 요청에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하해 달라는 요청만하고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 3일 안에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홍보실의 관계자는 소송이 제기된 뉴욕 매장에 대해서는 “임대료 인하 문제를 두고 임대인 쪽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매장 임대료 연체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 전역에서 임대료 인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대료 인하가 될 때까지 납부를 보류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SPC그룹의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02년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LA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만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 미국 전체에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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