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채널2 액션 뉴스 캡처]
수십명의 고등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단체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었고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다시 착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채널2 액션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에 있는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들은 지난 21일 캠퍼스에서 모임을 가졌다. 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한 일부 학부모 및 교사들은 이날 찍은 단체사진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 학교는 현재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사진이 공개되자 학생들의 외로움과 애교심(school spirit)으로 인해 모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자마 로빈슨 교장은 “이날 모임을 기획한 학생으로부터 고립감으로 인해 모였고 안전 규범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나는 교육자로서 이 순간을 교훈의 기회로 삼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지, 우리의 안전 규범을 유지할지 학생들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풀턴 카운티 교육청은 학교가 허용하지 않는 한 캠퍼스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스크 없이 촬영한 단체사진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학교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둘루스에 사는 이모씨는 “코로나19가 이제 일상을 넘어 안전불감증이 생길 정도로 무덤덤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리에타에 사는 김모씨는 “‘나 하나쯤이야’ ‘우린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저런 사진을 찍는 것 같은데 저걸 본 어린 학생들이 따라할까봐 걱정된다”면서 “학교가 통제하지 않고 오히려 모임을 허용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