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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현장을 찾아서-6] 버지니아한인감리교회, 영성·사랑·은혜 넘치는 공동체

영혼 하나 하나 소중하게 양육
창조주섭리 배우는 전교인 여행

버지니아 헌든에 자리잡고 있는 버지니아한인감리교회는 외형상 작은 교회다. 2007년 3월 창립돼 역사는 2년 조금 넘었고 아직 자체 건물이 없어 미 연합감리교회를 빌어 예배를 드린다. 재적 교인 도 40 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교회 최석규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교인수 4천명의 대형 교회가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깊은 영성과 신앙의 열정, 하나님과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기독교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작은 교회를 맡다 보니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교인 모두를 온전하게 구원받는 백성으로, 천국 가는 백성으로 만드는 게 목회자로서 정말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돼 주저 없이 작은 교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교회 설립 배경을 말한다.

그는 작은 교회의 장점과 관련해서도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한다.

첫째, 작은 교회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큰 교회는 이러저러한 프로그램 때문에도 교인들이 많이 모이지만 작은 교회는 사람이나 말씀에 중심을 두고 모인다는 뜻이다.

두번째 장점은 담임 목사와 교인간 친밀함이다. 교인들이 담임목사와 교제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 교인들이 영적으로 보호받는 기회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 목사는 덧붙여 “작은 교회에는 누가 어떤 모습으로 오든 사랑으로 덮어주고 감싸줌으로써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하게 돕는다”고 말한다.

최 목사의 설명처럼 버지니아한인감리교회 담임목사와 교인들간의 유대 관계는 실제로 남다르게 끈끈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전 교인이 담임목사 사택에 모여 속회 모임을 가진다. 저녁 식사로 시작되는 속회는 보통 밤 11시가 되어야 끝난다고 한다. “속회에 모인 교인들이 집에 돌아 가기를 주저할 정도로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최 목사는 모임 분위기를 전한다.

‘담임목사와 전교인이 함께 떠나는 여행’도 버지니아한인감리교회 교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프로그램이다. 전교인이 휴일을 이용해 나이애가라 폭포, 포인트 룩 아웃, 롱우드 가든 등 명소를 찾아 함께 여행을 한다. 최 목사는 “교인들의 견문을 넓혀 줄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했다”며 “여행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격언처럼 대자연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며 성경 공부를 병행한다”고 말한다.

‘교인 한명 한명을 친가족처럼 사랑하고 양육한다’는 최목사의 목회철학은 가정에서부터 실천돼 왔다. 최목사는 자신이 목회자가 됐을 뿐 아니라 막내 동생 최홍규목사(서울 가리봉 장로교회 담임), 장남 최지훈목사(John Choi, 세인트 존스 미 연합 감리교회), 차남 최지섭 EM 목사 (Ji Choi, LA 밸리 하나로 감리교회)를 사랑으로 돌보면서 목회자가 되도록 적극 후원했다.

자신이 교회에 나가면서 동생들을 교회로 인도했고 두 아들의 경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원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한다.

최 목사는 끝으로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둔 무신론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목회자 가정을 이루게 된 배경을 간증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잃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장을 하게 됐습니다. 이장하면서 어머니의 모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그야말로 흙만 남아 있더군요. 그 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지어다(창세기)’라는 구절이 떠오르면서 성경 말씀이 정말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열성으로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이죠.”

◇예배시간
주일 예배는 오후 1시, 성경 공부 모임은 주일 오후 3시다. 속회는 수요일 오후에 모인다. 하루 속히 반주자를 구해 찬양사역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다.
◇최석규 담임목사는 누구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감리교 신학대학원(MDB과정)을 거쳐 서울 중랑구 소재 금란교회(당시 김홍도 담임목사)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금란교회 부목사로 재직 중인 1990년, 3개월 과정으로 조지아 어거스타 감리교회에 교환 목회차 방문했다가 어거스타 감리교회의 청빙을 받아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13년간 어거스타 감리교회의 담임목회를 하면서 20 에이커의 대지에 새 교회를 건축, 신도수 400여명의 건실한 교회로 성장시켰다.
2003년 플로리다에 한인 1세들을 위한 제일감리교회(템파 소재)를 창립해 2년간 사역한 뒤 버지니아 버크 소재 새생명교회의 청빙을 받아 2년간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주소 : 701 Bennett St, Herdon, VA 20170 (Herdon High School 앞)
◇문의: 703-987-4787
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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