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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 윤진현의 교회와 음악 ] 찬송가? 가스펠? 복음성가?

San Francisco

2009.06.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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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한 장 부르겠습니다 아니 찬송가 뒤에 있는 복음성가 부를까요? 아니면 경배와 찬양집에 있는 가스펠 부를까요?”
이게 무슨 소린가? 찬송가, 복음성가, 경배와 찬양, 가스펠… 도대체 어디서 탄생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들입니다. 이제는 CCM이라는 영어표기까지 나와 더 많은 혼돈을 주기 시작했지요. 각 악보회사들은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그 때 그 때 필요한 뜻을 대충 담아‘새로운’ 단어경쟁에 심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이름이 우리의 찬양에 적합할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저도 새로운 경쟁 무드에 같이 서고싶지는 않네요. 다만, 예배를 위한 찬양을 선곡함에 있어서 하나의 노래가 담고 있는 뜻과 그 ‘방향성’을 살펴보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찬송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분은 ‘예배시간에는 찬송가만 부르는 것이 옳다. 복음성가는 전도할 때나 부르는 노래다’라고 일축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성도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들은 사실‘예배’라고 지정이 되어 있는 1장-72장(통일찬송가) 보다는 300장 후반부에 있는 ‘성도의 생애’를 다룬 곡들이 대부분입니다. 말 그대로 ‘은혜찬송’이라 불리는 곡들이지요.
간단히 결론을 말해서 찬송가에 있는 곡들의 대부분은 ‘부흥찬송’이라는 것입니다.

부흥을 목적으로 부흥을 위해 불리웠던 수 많은 곡들이 지금 찬송가에 들어가 있는 것이죠. 부흥과 영적 각성을 위해 불리다가 찬송가에 들어갔다면, 고형원의 ‘부흥’과 같은 곡이 왜 새찬송가에 들어가지 않았는지가 굉장히 의문이 들긴 하는 군요.
자, 찬송가의 논쟁에서 벗어나 찬양의 가사를 통해 그 ‘방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찬양에서 거론 될 세부류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성도, 그리고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그것입니다. 가사를 통해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을 이야기 하고 있으면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노래라고 하고, 성도들의 삶이나 간증과 용서와 화해등을 이야기하면 성도들의 노래라고 표현하며 마지막으로 복음의 진리를 통해 예수를 전하기 원하는 가사라면 전도를 위한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책(찬송가 or 찬양집)에 들어있다는 것으로는 분간 할 수 없고 다만 그 가사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어떤 찬양인도자들은 빠른 노래(Up beat)는 찬양이고 느린 노래는 경배송이라고 분류를 짓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가사의 연결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려 무슨 찬양을 하는지 목적을 상실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노래의 speed 에 따라 구분을 하는 이유는 너무나 예배를 performance 에 준해서 생각하는 착각이라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선곡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 ‘화자(speaker)’입니다. 그 가사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하나님일 수도 있고 성도일 수도 있습니다. 분위기와 Chord 가 맞다고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를 연결해서 부르면 그 내용이 ‘화답’의 경우가 아닐 경우에 찬양의 가사는 혼돈에 빠지게 되어버립니다.

더 나아가 최근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들의 방향성은 하나님을 향하는 노래라기 보다는 개인의 신앙간증을 담고 있는 노래가 많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행적을 이야기 할 때에 모든 내용을 ‘나’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이지요. ‘주 날 위해 버림 받으심으로’‘나를 위해 죽으셨네 나의 주’ .. 그만큼 현재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예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보다‘나’에게 어떤 분이신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찬양을 선곡할 때에는‘그 가사의 방향성’그리고 가사를 이끌어가는‘화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살펴 찬양을 인도함에 혼돈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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