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여전히 ‘조던 판’…고탓·파거스 등 현역 선수들 조던 숭배
NBA는 여전히 마이클 조던의 영향 아래에 있는 것 같다. 그가 은퇴한 지 6년이 지났지만 NBA에는 그를 숭배하는 이른바 ‘조던 키즈’들로 가득하다.▶LA 레이커스와 NBA 파이널에서 격돌 중인 올랜도 매직의 폴란드 센터 마틴 고탓(25)도 열렬한 조던 팬이었다. 너무 좋아 오른쪽 다리에 조던 문신까지 새겨 넣었다. 문제는 조던의 스폰서인 나이키 문신도 같이 새겼던 것.
고탓은 나이키의 경쟁사인 ‘리복’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리복측에서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 최근 한 폴란드 신문이 그의 문신을 실으면서 알게됐다. 리복은 고탓에게 당장 무릎까지 닿는 양말을 신던지, 아니면 문신 부분에 파운데이션 등을 발라 ‘조던’을 가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고탓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리복이 처음부터 내 문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계약문서에 문신을 가리라는 조항을 넣었어야 했다”며 문신을 지우거나 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고탓은 “조던 문신을 새긴 게 벌써 4, 5년 전이다. 리복하고 계약 당시에 ‘조던 문신이 있으면 안된다’는 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만약 돈을 더 주면 모를까”라는 단서를 달아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혔다. 아직 리복측에서는 고탓의 발언에 어떤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간판가드 토니 파커(27)도 1992년 미국 올림픽 농구 대표팀, 이른바 ‘드림팀’을 보며 조던의 현란한 개인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벨기에 소년이었다. 파커는 조던이 직접 사인한 저지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커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조던 저지를 자신도 모르게 도난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11일 크리스토퍼 제임스 캐롤란(22)이라는 남성이 파커의 조던 저지를 경매사이트를 통해 팔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캐롤란은 경찰 조사결과 한 때 파커의 경호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롤란은 조던 저지 외에도, 다른 도난범죄를 범해 이미 감옥살이를 하고 있던 터였다. 조던 저지가 다시 파커의 손에 돌아갔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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