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14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릴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 출격한다. 시리즈 3승1패로 앞서있어 1승만 추가하면 7년만에 LA 일대를 우승함성으로 뒤덮는다.
반면 올랜도 매직은 탈락의 기로에 섰다. 2 4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패를 당한 매직은 앞으로 3연승을 해야만 우승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모든 조건에서 매직이 불리하다. NBA 파이널에서 3승1패로 앞선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무려 95.7%에 달한다.
더욱이 레이커스는 올 시즌에 한 번도 3연패를 허용한 적이 없다. 매직으로서는 역사와도 싸워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도 5차전 승리를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올해 파이널 시리즈에서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가 또 야투난조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2008년에 형편없는 야투 성공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가장 큰 무대에서도 1차전서만 좋은 슛감을 보일 뿐 이후 체력이 떨어져 불발 횟수가 많아졌다.
아울러 4차전에서 올랜도가 경기 내용상으로 우세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랜도가 시리즈에서 한 번 더 승리할 가능성은 높다. 4차전은 자유투가 1개만 더 들어갔다면 올랜도가 이겼을 게임이었다.
올랜도는 이날 레이커스보다 두배에 가까운 자유투(37개)를 얻고도 이 가운데 22개(59.5%)만 림을 통과시켜 쓴잔을 들이켰다. 특히 드와이트 하워드가 14개를 얻어 8개를 불발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도박사들도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앞서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2승2패였다며 5차전서 매직의 2.5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