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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남북 축구 함께 간다

Los Angeles

2009.06.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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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0년만에 예선전 '무패 쾌거'
북, 44년만에 감격의 '본선 진출'
남북한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동반 진출했다. 한국은 최근 7회 연속 본선 진출(통산 8회)이며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8강 이후 두 번째로 무려 44년 만이다.

LA시간 17일은 남북한 축구가 차례로 만세를 부른 감격의 날이었다. 한국은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승점 16점(4승4무)으로 조 1위를 결정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예선 무패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 축구의 환호성이 터진 후 북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마지막 8차전에서 0-0으로 비겨 한국에 이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3승3무2패(승점 12)가 됐지만 골득실차(북한 +2 사우디아라비아 0)에서 앞서 B조 2위를 확보했다.

벤치에서 90여분 내내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김정훈 북한 감독은 코치진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은 김 감독을 무동 태워 경기장을 돌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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