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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7년 만의 외출···팬, 선수 우승 감격 함께

Los Angeles

2009.06.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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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가 17일 LA 다운타운에서 수십만명의 환영 인파속에 화려한 우승 퍼레이드를 벌였다. 퍼레이드 동안 환희에 가득찬 선수들과 팬들의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이모저모…

○…레이커스 팬들은 17일 새벽 2시부터 우승 퍼레이드 종착지인 LA 콜로시엄 앞에서 진을 쳤다. 오전 9시에 콜로시엄 입구를 열었는 데 30분 뒤 관중석의 3분의 2가 이미 가득 찼다.

이날 콜로시엄에 운집한 팬은 총 9만3천명. 콜로시엄 앞에 진을 친 팬들까지 합치면 10만명 이상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LAPD의 윌리엄 J. 브래튼 치프는 계속 인파가 밀려오자 오전10시10분에 팬들이 더 이상 콜로시엄에 오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콜로시엄 구장 한복판에 레이커스 코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 주최측은 4만톤에 달하는 레이커스 코트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직접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Kobe Kobe Kobe~!" LA 콜로시엄 구장은 연신 파이널 MVP 코비 브라이언트의 연호가 울려 퍼졌다. 생애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은 코비는 "LA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그는 이어 "내가 어딜 가겠습니까. 여기가 내 고향입니다"라고 말해 레이커스에 잔류할 뜻을 내비쳤다.

○…코비는 "그동안 샤킬 오닐 없이 우승한 적이 없다는 말을 귀따갑게 들었는 데 이제는 그런 멍청한 지적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웃었다.

○…필잭슨 감독은 "10번째 우승이 대단한 업적임만은 틀림없다. 코비와 데릭이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10년 15년 전만해도 팀을 직접 다그치며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내 나이가 있어서 그러질 못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며 "무엇보다 결과보다는 여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릭 피셔는 선수들의 신앙생활이 팀을 뭉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종교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한다. 종교가 서로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 신앙깊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뭉칠 수 있었던 것도 보다 높은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 고마워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라마 오덤이 아이를 잃고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남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셔는 지난해 파이널 때 보스턴과 6차전에서 39점차 대패가 큰 동기유발이 됐음을 인정했다.

"당시 진 뒤에 버스를 탔는 데 보스턴팬들이 우리 버스를 향해 돌을 던지고 버스를 뒤흔들었다. 유리창이 깨질까봐 겁이 날 정도였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그런 수모는 우리에게 고통이 됐다.

LA행 비행기를 탈 때도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고통이 오늘 우리의 성공을 가져왔다."

○…이날 퍼레이드는 '캔디맨' 라마 오덤이 지각하는 바람에 다소 늦게 시작됐다. 오덤은 교통이 혼잡해 멤버들 가운데 퍼레이드 출발지인 스테이플스센터에 가장 늦게 도착했다. 퍼레이드 버스는 오전11시2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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