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낮술, 술과 함께 한 5박6일 '고생담'
실연당한 혁진(송삼동)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술자리. 친구들은 술기운에 내일 당장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의기투합하지만 정작 다음날 터미널에 나온 사람은 혁진 뿐.감독: 노영석
주연: 송삼동· 육상엽
장르: 코미디·드라마
등급: 없음
개봉: 6월 19일
상영관: 램리 뮤직 홀 3
내친김에 나홀로 여행을 시작한 혁진은 도착한 펜션에서 미모의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혁진에게 술 한 잔 사달라 조르며 은근히 유혹한다. 술 때문에 정선까지 홀로 오게된 혁진은 또 다시 술 때문에 한없이 꼬이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저예산 독립영화이자 로드무비인 '낮술'은 주인공 혁진이 '술'과 함께 한 5박 6일 동안의 '고생담'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한숨을 내쉬게 할 정도로 '못난짓'만 골라 하는 주인공 혁진은 여행 중 평범해 보이면서도 저마다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낯선 이들을 만난다. 그리고 낯선 이들과 혁진의 사이에는 언제나 '술'이 있다.
'낮술'로 데뷔한 신인 노영석 감독은 상당수의 독립 영화가 그렇듯 현란한 카메라 기교나 무거운 주제의식을 심지 않았다. 1000만원의 제작비와 10명도 안되는 스태프들이 13일 동안 10회 촬영으로 완성한 영화라고는 믿기 않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다.
다만 남자라면 한번쯤은 상상해 봄직한 일들을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재미있게 전달한다. 영화라기 보다 마치 개인용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된 '리얼리티 쇼'같은 느낌이 강하다.
관객에게 주인공 혁진은 못난 놈일지언정 현실과 동떨어진 존재는 아니다. 욕을 하고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줄곧 밝고 유쾌한 톤을 유지한다. 무명 배우들의 연기는 매끄럽지 못하지만 바로 이점이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을 재현하는 듯하는 효과를 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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