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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마운틴 공원 재단장 논의 증폭

Atlanta

2020.09.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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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역사청산, 전면 개조”
이사회 “주법 내에서 소폭 변경”
스톤마운틴 공원 조각상.

스톤마운틴 공원 조각상.

애틀랜타의 시민활동 단체가 남부연합의 기념비와 주제들로 꾸며진 스톤마운틴 공원의 전면적인 개조 방안을 제안하고 나서 공원 재단장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스톤마운틴행동연합이라는 한 시민단체는 현재 공원에서 게양되는 남부연합 깃발을 없애고, 거리 이름과 남부연합 관련 기념물들을 바꾸어 자연과 인종화합, 정의를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하자는 방안을 최근 제안했다.

이 시민단체는 또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제퍼슨 데이비스, 스톤월 잭슨, 로버트 리 등 3인의 남부연합 지도자의 모습을 담은 암벽 부조물을 보호하는 주 법을 개정할 때까지 부조물 유지관리 작업을 중단하자는 제안도 곁들였다.

이 시민단체의 라이언 그레이블 공동의장은 “약간 손대는 것만으로는 의미 없고 공원의 인종차별 역사를 불식시키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전면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원 관리를 맡은 이사회(스톤마운틴 메모리얼 어소시에이션)는 이미 공원 일대의 남부연합 기념물을 일부 변경해 인종차별의 역사를 청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전면적인 개조 방안에 대해서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의 레이 스털링스 스미스 3세는 “현재 공원 재단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긴 하지만 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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