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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다···가족은 보호해달라', '애인과 밀월' SC 샌포드 주지사 회견
Los Angeles
2009.06.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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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동안 애인과 아르헨티나에 있었습니다."
24일 기자회견을 마련한 마크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감정을 겨우 억제하며 입을 열었다.
6일동안 잠적해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샌포드 주지사는 왜 아르헨티나에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곧이어 "'애팔래치아 하이킹'을 갔다고 측근에게 말한 것은 거짓이었다고 시인하고 혼외정사 사실을 고백했다. 샌포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애인과 함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여행을 다녀왔다"며 "지난 8년동안 부인 몰래 이 여성과 혼외정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 여성과 처음에는 친구간 우정으로 시작됐지만 올해 더 깊은 관계로 발전됐다고 실토했다.
샌포드는 기자들에게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남자로서 완전히 바닥까지 갔다. 가족들은 보호해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부인과 네 아들 자신의 참모진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후 자신이 맡고 있는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샌포드 주지사는 지난 18일부터 셀폰을 끈 채 사무실 집 측근들과 연락을 두절했다. 이로 인해 주의회 지도자들은 주지사 권한을 잠정적으로 부지사에게 이양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주지사 대변인인 조엘 소여는 논란이 확산되자 23일 성명을 통해 "주지사가 애팔래치아 산맥의 트레일 코스를 하이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의회 회기가 끝난 뒤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샌포드가 24일 조지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사람들 눈에 띄면서 의혹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실을 밝힌 것.
샌포드는 49세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표주자로 꼽혔던 인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임기는 2011년이다.
이번 사건으로 그는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사퇴의사를 밝혀 미시시피주 헤일리 바버 주지사가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이어 받을 전망이다.
한편 아내 제니 샌포드는 지난 23일 남편의 행방을 묻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며 "엄마로서 네 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 SC 주지사 5일간 행불_애정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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