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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의 반전'···기형아 얼굴 보기 꺼려?

Los Angeles

2009.06.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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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무의식적으로 모성애를 느낀다는 상식을 뒤집을 수도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산하 맥린 병원의 정신과 의사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선천적으로 얼굴에 기형이 있는 아기들의 얼굴을 오래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과학전문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아름다움의 인식'을 주제로 연구하는 이고르 엘먼 박사 연구팀은 남성 13명과 여성 14명에게 컴퓨터 화면으로 아기 사진 80장을 보여주면서 키보드의 다양한 키를 눌러 사진이 빨리 사라지게 하거나 오래 머물게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각 아기 사진에 0~100점의 '매력도 평가' 점수를 매기게 했다.

아기 사진 중 30장은 언청이 다운증후군 사팔눈 등 기형적 특징을 가진 아기들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아기의 사진을 보는 시간은 남녀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 참가자들은 기형적 아기 얼굴을 빨리 사라지게 하는 키를 남성보다 평균 2.5배 더 많이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또 얼굴이 기형인 아기들의 매력도를 남성들보다 더 낮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엘먼 박사는 "그들은 기형적인 아기를 회피하려는 잠재의식적 동기를 가진 것"이라며 인간이 본능적으로 건강한 아기들에게 모든 자원을 투자하도록 설계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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