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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그리스 미코노스, 지중해·에게해의 '하얀 보석'

코발트색 아름다운 바다의 대명사 지중해 에게해의 하얀 보석 이라고 이야기 하는 곳 미코노스(Mikonos). 유럽을 한번쯤 여행을 하신 분들도 생소해 하실 이 미코노스 섬은 그리스와 지중해를 대표하는 명소여서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집과 풍차 파란 지붕의 교회당 얘기만 해도 "아하 거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파란 지붕의 교회는 그리스가 터키의 지배를 받을 때 말없이 항거를 하기 위해서 그리스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로 칠한 것이 지금은 미코노스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400여개가 넘는 섬들중에 가장 그리스다운 섬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부두를 중심으로 민예 박물관과 풍차가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며 부두 끝에서 미코노스 타운을 바라다보면 하얀색의 집들과 파란색의 하늘과 바다가 그렇게 상큼하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노천바에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노라면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바빴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너그러워진다.

아테네나 이스탄블에서 출발하는 항공이나 선박편을 이용해서 방문을 할 수 있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크루즈는 어김없이 이섬에 기항을 한다.

2006년 9월 어느날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미코노스 섬에 기항을 해서 우리 일행은 아름다운 이섬을 아낌없이 즐기고 난 후 리틀 베니스 노천카페에서 기분 좋게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난 후 자유시간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모두들 각자 자유시간를 가진 후 출항 시간에 맞춰 승선을 했다.

미코노스를 떠나 다음 기항지인 나폴리로 향하는 밤시간에 일이 터졌다.

혼자 여행을 오신 분이 자기 룸메이트가 안보인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바로 미코노스에서 기분 좋다고 맥주 한턱를 내신 바로 그분이 안보인다는 이야기…. 프론트데스크에 가서 확인해 보니 미코노스항에서 출항할때 1명이 승선을 안 했다는데 이름을 보니 바로 그 룸메이트가 아닌가.

일행 모두 걱정을 하며 다음 기항지인 나폴리에 도착해보니 다행스럽게 먼저 도착해 계신 그분과의 반가운 해후로 마무리가 됐다.

미코노스에서 길을 잃어 배를 놓쳤다고 얼버무리셨는데 훗날 그분과 다시 알래스카 크루즈를 같이 가면서 그분이 살짝 진실을 말해 주셨다.

기분좋게 낮술을 즐기고 한숨 자고 났더니 크루즈가 떠나버리는 바람에 혼비백산해서 비싼 비행기타고 아테네를 거쳐 나폴리까지 갔다는 얘기.

물론 모든 비용은 본인 부담.

낮술은 한잔만 하시길.

〈나라관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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