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마이 시스터스 키퍼 '백혈병 언니 위해 내 몸 다 주라고'
13세 소녀 안나(아비게일 브레스린)는 두 살 때부터 백혈병을 알아온 언니 케이트(소피아 바실리바)를 치료하기 위해 인공 수정관에서 특별히 제작된 '수정관 아이'다.감독 : 닉 카사베츠
주연 : 카메론 디아즈·알렉 볼드윈·아비게일 브레스린·소피아 바실리바
장르 : 가족·드라마
등급 : PG-13
태어난 순간부터 혈액 공급부터 골수 이식까지 언니를 위해 희생을 해온 안나. 어느날 케이트의 신장이 기능을 멈추고 담당 의사는 안나의 신장 하나를 이식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까지의 희생도 부족해 자신의 장기를 달라는 언니에게 분노가 치민 안나는 변호사를 동원해 케이트에게 소송을 건다.
자신의 몸은 자신의 것이라고 외치며 케이트의 병간호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온 가족들은 안나의 소송 건으로 인해 더 큰 고통에 휩싸인다.
급기야 재판이 진행되고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지만 안나의 진짜 속내가 밝혀지면서 이 가정에 진정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화려한 대형 블록버스터가 난무하는 여름 시즌에 '마이 시스터스 키퍼(My Sister's keeper)'는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가족 중 하나가 불치의 병에 결려 예고된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은 한인 들에게 친숙한 내용이다. 그러나 눈물 콧물 짜내며 관객들의 억지감성을 자극하는 '신파극'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어떻게 그를 대하고 생각하며 느끼고 사랑하는 지를 각 구성원의 시각과 입장에서 재현했다. 현실과의 거리를 지키며 극적 상황을 자제하는 연출을 통해 한단계 높은 수준의 감동을 전한다.
영화 '노트북'으로 유명한 닉 카사베츠 감독이 메카폰을 잡은 영화는 조디 피콕트의 소설 '쌍둥이 별'을 특유의 감수성을 담아 스크린에 옮기는데 성공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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