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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잭슨', 세계가 울었다…‘팝의 황제’ 사망에 애도 물결

New York

2009.06.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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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음악의 우상'…음반 불티, 흑인 가수들 내일 추모 공연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세계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LA에서는 흑인가수들이 모여 추모공연을 가질 예정이고, 할리우드와 뉴욕의 할렘 등지에서는 팬들이 모여 히트곡들을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잭슨을 “초특급 가수이자 음악의 우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앨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등 ‘팝의 황제’를 기리는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망 원인 의혹=아동 성폭행과 성형 수술 루머에 시달리며 최근까지 은둔 생활을 했던 마이클 잭슨은 사망 후에도 미스터리 속에 휩싸여 있다. ‘심장 마비’라는 사망 원인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검에 들어갔지만, 최종 결과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궁금증은 증폭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약물 남용을 사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잭슨 가족의 전 변호사인 브라이언 옥스먼은 CNN과 인터뷰에서 잭슨의 약물 복용에 대해 오래전부터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에게 잭슨의 약물 복용에 대해 경고해왔다”면서 “잭슨이 약물을 너무 많이 복용하고 있으며 안나 니콜 스미스처럼 되지 않길 원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LA경찰국은 잭슨의 개인 의사 차를 압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의사는 잭슨이 집에서 숨을 멈췄을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 대변인 아만다 베타트는 “개인 의사의 차량에 사망 원인을 알 수 있을 만한 약이나 다른 증거가 있을 것 같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앨범 불티=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랑받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음악 전문 케이블방송인 MTV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 뮤직비디오를 방영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들도 잭슨의 히트곡 릴레이를 틀어주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앨범 판매 상위 15위를 휩쓴 것은 모두 잭슨의 음반. 1위는 1982년 발표된 ‘스릴러(Thriller)’ 25주년 기념 앨범이었다. ‘스릴러’가 담긴 다른 앨범들도 12~14위를 차지해 사라지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2위는 1979년에 발표된 ‘오프 더 월(Off the Wall)’이, 3위는 1987년 발표된 ‘배드(Bad)’에게 돌아갔다.

런던 콘서트 환불= 잭슨이 사망하기 전 날까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열정을 보였던 런던 컴백 콘서트 ‘O2’ . 10년만의 컴백 무대인데다가 잭슨이 ‘고별 무대’라고 언급했던 터라 티켓 75만장이 일찌감치 매진됐었다.

하지만 티켓을 팔았던 티켓마스터, 바이고고, 싯웨이브 등은 고객들에게 환불 규정을 통지하는 중이다. 환불액만 5000만파운드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AEG도 콘서트 투자액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다. 정교한 조명 등 공연에 지금까지 투자한 돈만 2000만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흑인 가수들 잭슨 추모 공연= 흑인 가수들이 28일 LA에서 마이클 잭슨 추모 공연을 연다.

흑인 연예 방송국인 BET가 당초에 계획했던 시상식에 참여해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려 했던 비욘세, 어셔, 알리샤 키, 카니 웨스트 등 흑인 가수들은 이날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 마이클 잭슨 헌정 공연은 전 세계 음악과 팝음악에 끼친 그의 영향을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공연 외에도 잭슨을 기리는 애도문 낭독 등이 포함된다.

가수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자신의 히트곡을 연습해 왔지만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단 3일만에 모든 프로그램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니오, 비욘세, 제이 지 등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창법으로 마이클 잭슨을 기념하는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공연 사회는 제이미 폭스가 맡는다.

'50세 남성…숨을 멈췄어요'
LA소방국, 911 통화 내용 공개


LA소방국은 26일 마이클 잭슨이 앰뷸런스에 실려가기 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911 직원 사이의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남성: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주세요. 여기 50세 된 남성이 도움이 필요해요. 인공호흡을 하고 있지만 숨을 멈췄어요! 개인 의사가 옆에 있어요. CPR에도 반응을 안해요" (마이클 잭슨이라고는 밝히지 않음)

911: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목격한 증인이 있습니까?”

남성: “아니요. 의사밖에 없었어요. (의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셨어요?” (의사, 수화기 저편에서 대답하지만 웅얼거려 정확히 무슨 말 인지 알아들을 수 없음)

남성: “빨리 앰뷸런스를 불러주세요!”

조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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