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은하에서 첫 행성 단서 발견
우리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에서 행성의 존재를 시사하는 최초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이탈리아와 스위스 스페인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중력 마이크로렌징 기법을 이용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목성 질량의 6배 가량인 행성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영국 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구진은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일어나는 마이크로렌징 현상을 통해 외부행성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한 지 알아보기 위한 컴퓨터 모델을 만들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별에서 생기는 빛의 변화 즉 빛곡선 모델을 적용해 본 결과 행성이나 갈색왜성과 같은 작은 짝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그러나 짝을 이루는 특정 천체들의 마이크로렌징 현상이 단 한 차례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반복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목성만하거나 그보다 질량이 작은 행성을 다른 은하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지적했다.
관측자와 관측대상인 먼 행성 또는 항성 사이에 위치한 큰 물체의 질량은 지나가는 빛을 휘게 해 왜곡되거나 겹치는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이와 반대로 마이크로렌징 현상은 중간에 보다 작은 물체가 있을 때 생긴다.
이 때 중간에 위치한 물체가 먼 물체의 빛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정렬한 두 물체로부터 나오는 빛의 강도는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 그 효과는 상대 천체에 비해 빨리 움직이는 작은 천체의 움직임에 따르기 때문에 마이크로렌징 현상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안에 지나가 버리며 이처럼 먼 거리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물체가 관측자와 정렬하는 사건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수백만 개의 별이 밀집한 안드로메다 은하와 같은 영역을 관찰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가설로 무장한 채 보다 큰 망원경으로 장시간 외부은하의 행성 후보를 관찰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리은하에서 이미 약 350개의 외부행성들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이런 행성 후보들이 많이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