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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많네···올해는 '세계 천문의 해' 미주서 볼수 있는 우주쇼

Los Angeles

2009.07.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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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식 / 8월6일 반영월식 / 11월 유성우
달착륙 기념행사·별관찰 공개강좌 등
그리피스 천문대선 다채로운 행사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우리네 인생사지만 올해 밤하늘에는 유난히 '별 볼일'이 많을 것 같다.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그래서 올해를 유네스코와 국제천문연맹의 건의에 따라 UN이 '세계 천문의 해(International Year of Astronomy)'로 정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의 위성을 관측한 지 400년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지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2월의 반영월식(Penumbral Lunar Eclipse)을 시작으로 다음 화요일(7일)의 일식 8월의 반영월식 그리고 10월에는 새벽에나 볼 수 있는 목성을 초저녁에 볼 수 있다. 11월에는 하룻밤에 유성우가 500~1000개나 쏟아지는 화려한 우주쇼로 대미를 장식한다. 하늘이 하는 일이라 지구촌마다 볼 수 있는 '쇼'가 다르다.

이중 미주지역에서 볼 수 있는 천문현상으로 다음 주(7일)와 8월 6일의 반영월식 11월의 유성우를 꼽을 수 있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속을 지나갈 때 발생하며 달의 위치에 따라 개기ㆍ부분ㆍ반영월식으로 나뉜다. 달이 지구 그림자 중심을 지나가면 개기월식 부분월식은 달의 일부분이 그림자를 지나갈 때 생긴다.

7일 새벽 2시부터 2시 38분까지 관측되는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의 바깥부분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하지만 이 반영월식은 사실상 일반인은 잘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개기월식이나 부분월식처럼 정확하게 구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사된' 빛에 의해 단지 달빛이 조금 희미해 질 뿐이다.

오는 21일에는 올해 열리는 우주쇼의 하일라이트인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위치한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일식 가운데 부분만 가려지고 가장자리만 '금가락지'처럼 보인다는 금환일식으로 나뉜다. 이 최고의 우주쇼는 안타깝게도 미주지역에서는 볼 수가 없다.

중국 상하이와 제주도의 남쪽 300~400km 공해 일본의 큐슈와 오키나와 등지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8시 58분 시작돼 10시 48분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며 12시 6분에 끝난다. 이미 상하이 등지에서는 일식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11월에 펼쳐질 화려한 유성우(Meteor Shower)쇼는 우주공간에 떠 있는 혜성이나 소행성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에 빨려들어 불타는 현상이다. 지구 공전궤도와 과거 혜성이 지나간 궤도가 만날 때 일어난다. 1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사자자리에서 펼쳐질 유성우는 최소 500개에서 1천개의 별똥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많을 때는 한 시간에 40개까지도 관측된다.

한 시간에 수백개가 보여지는 거대 유성우쇼는 33.2년을 주기로 태양을 찾아오는 템플 터틀 혜성의 부스러기가 주인공이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별똥별들이 동북쪽 하늘에 있는 낫모양의 사자자리에서 가장밝은 별인 '레굴루스'를 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달 11일 세계 13번째인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이달 말께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나로호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궤도에 올리게 된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마음 내키면 언제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천문대가 LA 한인타운 근처에는 두 군데나 있다.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와 앤젤레스 국유림의 윌슨 천문대는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에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40주년 기념 행사가 25일에는 'LA 천문협회'와 'LA 거리 천문가회'회원들이 주최하는 별보기 공개강좌가 열린다. 다양한 천체망원경으로 천체를 볼 수 있는 기회와 장비에 관해서 배울 수 있다. 이들 천문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www.griffithobs.org

-윌슨 천문대;www.mtwilson.edu

◇우주쇼 관측 TIP

-시골이나 산속 주립공원 등지의 차량 불빛이 닿지 않는 곳이 좋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은 시야를 좁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

-돗자리에 담요나 침낭을 깔고 누워서 보거나 편안한 의자를 챙긴다. 날씨가 추울 수 있으므로 방한장비는 필수적이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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