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치와 LA 국제공항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왕의 바다'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해양 휴양도시다. 이 곳은 5300여 척에 이르는 크고 작은 보트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 지난 주부터 '수상버스'(Waterbus)운행이 시작됐다. 9월 7일까지 금요일 오후부터 운행하는 이 수상버스는 정박된 보트계류장을 돌며 넓은 항구를 누빈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비롯해서 일본 오사카와 동경 등지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상버스를 운행해서 도시를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그리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9월 7일 노동절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한다.
선착장도 일곱 군데라 어느 곳에서 타더라도 유유자적 바닷소풍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리나 델 레이의 해안 풍경을 편안하게 배 위에서 즐길 수 있지만 편도 요금은 단 1달러에 불과하다. 당일 무제한 이용 패스는 5달러 시즌 패스는 30달러.
아름다운 호텔들과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 식당들이 돋보이는 '워터프론트 워크' 가족 피크닉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비치' 닻을 내리고 정박한 수많은 보트들 사이로 평화로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돌핀 마리나'등 어디에 내려도 하루가 즐겁다.
마리나 델 레이를 목요일이나 토요일에 방문한다면 '버튼 체이스 파크'를 꼭 가보시길. 한여름 밤의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목요일(7월 9일ㆍ23일 8월 6일ㆍ20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고 토요일(7월 18일 8월 1일ㆍ15일ㆍ29일) 팝 음악이 연주된다. 입장료 무료.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405번 남쪽으로 갈아 타고 다시 90번 서쪽으로 갈아탄다. 조금만 가면 프리웨이가 끝나는데 큰 삼거리를 만나면 좌회전하고 곧 나오는 발리 웨이(Bali Way)에서 우회전하면 마리나 델 레이의 동쪽 입구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