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이 지난해 미국내에서 네번째로 많은 이민자가 유입된 ‘인기 정착지(popular destination)’였던 것으로 국토안보부(DHS) 조사 결과 나타났다.
DHS가 발표한 2008년 이민자 유입 실태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해 워싱턴 일원을 상위권에 올렸다. 전국적으로는 총 110만명, 버지니아에선 3만명, 메릴랜드에선 2만7000여명이 지난해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지난 한해동안 24만명의 영주권 취득자를 배출한 캘리포니아로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뉴욕과 북부 뉴저지, 롱 아일랜드 지역이 18만명(16.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007년에서 2008년까지 합법 이민자수는 약 5%가 증가했으며, 대다수는 이미 미국에 거주하다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5%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가족 초청을 통해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17%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7%, 인도가 6%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950년대 한해 25만명 정도였던 이민자수는 약 50년만에 4배가 증가한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이어진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덩달아 이민자 증가율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