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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 금강산처럼 4계절이 있는 곳

이민 오자마자 제일 먼저 가 보았던 곳은 그동안 내게 가장 큰 동경의 대상이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미군 AFKN 방송에서 보았던 그 절경을 직접 봤을 때의 숨막힘은 아직도 내 심장을 뛰게 한다.

1억 5000년 전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되면서 여러 차례의 빙하기를 거쳐 형성된 시에라네바다 산맥 줄기에 우뚝 선 요세미티는 그야말로 절경중의 절경이다.

미국 최고 높이(739m)의 요세미티 폭포와 동그란것을 반으로 잘라 놓은듯한 모습으로 한덩어리로는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화강암 해프돔 어른이 최소한 5~6명이상이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는 거대한 세코이아 나무 무리들 노출된 하나의 화강암 바위 길이가 무려 1078m에 달하는 거대한 엘 캐피탄 바위 그리고 사철 피고 지는 무수히 많은 기화요초와 호수와 폭포들. 1년 내내 언제나 변화의 기쁨을 누릴수 있는 요세미티를 나는 사랑한다.

혹자는 1년 중에 눈이 녹아 내리는 봄이 제일 좋다고 하지만 이 평가는 1년 4계절을 모두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단순 비교일 뿐 그야말로 4개의 얼굴이 각기 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요세미티다.

금강산처럼 4계절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도 될듯 하다. 하지만 풍류를 즐기는 우리 조상님들의 해학과 지혜를 어찌 따라 가랴.

LA의 1/5 서울의 2배 크기의 요세미티는 일반 관광회사를 이용한 패키지 형태의 여행도 좋지만 거대한 암봉과 비단결처럼 흘러 내리는 우아한 폭포들의 모습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 공원 안에서 1박2일 이상 체류를 하면서 산림욕 하이킹 트레킹 드라이빙을 통해서 신비의 대자연을 만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 가장 피부로 느끼기 좋은 방법은 캠핑일 것이다. 하지만 캠핑시에는 주의 사항이 항상 따라 다니기 마련. 정해진 곳에서만 캠핑을 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느라 나무를 꺾거나 줍지 말고 늦은 밤에는 옆 텐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얘기해야 된다.

특히 취침전에는 차안의 음식 텐트안의 음식은 모두 음식보관함에 보관을 해야한다. 신선함을 유지한다고 차안에 넣고 차창문을 약간 열어 놓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창문이 깨져 있으리…. 곰께서 행차를 하시고 난 뒤이기 때문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깊숙이 살고 있는 곰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지만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대처 방법이 있지만 실제 곰과 조우한다면 과연 그러한 방법들이 생각이 날는지…. 무조건 무릎 꿇고 비는 것이 어떨는지.

〈여행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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