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뜨거운 여름, 해변으로 가요!

New York

2009.07.09 18:5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퀸즈 워터택시비치…퀸즈보로브리지 아래 ‘도시의 해변’
오랫동안 계속되던 우기(雨期)도 드디어 막을 내리는듯 하다. 우중충했던 마음은 쨍쨍한 햇빛을 따라 백사장, 그리고 시원한 바다로 달려간다.

파아란 바다에서 대양의 바람을 맞으며 불경기의 시름과 스트레스를 잊고 싶어질 때 비치 타월 한장 들고 바다로 가자. 뉴욕 인근에 가볼만한 비치를 소개한다.

뉴욕시

뉴욕시의 5개 보로 곳곳에 비치가 있다. 퇴근 후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맨해튼의 인공해변 ‘워터택시 비치’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코니아일랜드와 브라이튼 비치, 그리고 버스로 갈 수 있는 오차드 비치도 있다.

코니 아일랜드=브루클린 남단에 있는 코니아일랜드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해변이다. 다소 시끌벅적한 이 해변은 놀이공원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이클론’ 롤러코스터나 관람차를 타고 뉴욕수족관에 들렀다가 해변에서 물놀이까지 하면 1석3조이기 때문이다. 매년 독립기념일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리는 네이탄 핫도그 본점에서 핫도그 맛보는 것도 빠질 수는 없다. 지하철 D.F.N.Q의 종점. www.coneyisland.com.

브라이튼 비치=코니아일랜드에 인접한 브라이튼 비치는 ‘리틀 오데사’로 불리는 러시아인 밀집 동네의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예전에는 유대인들도 어우러져 살았다. 희곡작가 닐 사이먼이 쓴 ‘브라이튼 비치의 기억’은 바로 이 해변을 배경으로 한 것.

비치에서 놀다가 해가 저물면 우크라이나 식당 카페 글레칙(3159 Coney Island Ave. 718-616-0494)에서 러시아 만두 펠메니($5∼8)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B·Q 브라이튼 비치 하차. www.brightonbeach.com.

워터택시 비치=퇴근길에 해변에서 칵테일 한잔? 그림의 떡은 아니다. 퀸즈보로 브리지 아래 맨해튼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워터택시비치는 ‘도심의 해변’이다.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다. 7트레인으로 버논블러바드 혹은 잭슨 애브뉴 하차. 노랑 수상택시($5)를 타고도 갈 수 있다. www.nywatertaxi.com.

오차드 비치=‘브롱스의 리비에라’로 불리는 오차드 비치는 1930~50년대 뉴욕의 무자비한 개발업자였던 로버트 모제즈가 브롱스 팰헴베이 파크 내에 건설한 인공 해변이다.

8각형의 보드워크와 콘서트무대가 있으며, 테니스 코트는 26개나 된다. 농구도 즐길 수 있다. 6트레인 타고 펠햄베이파크 하차, 시티아일랜드행 Bx12을 탄다. 718-885-3273.

롱아일랜드

대서양으로 길게 뻗은 롱아일랜드 곳곳에는 낚시와 피크닉을 겸할 수 있는 해변이 많다. 만톡이나 햄턴까지 가지 않더라도 젊은이들끼리, 가족 단위 나들이로 적합한 비치로 가본다.

파이어 아일랜드=롱아일랜드 남단에 가늘게 누워있는 파이어아일랜드는 자동차 출입이 금지돼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체리 그로브와 파인스는 뉴욕의 동성애자들과 누드족의 낙원이며 이웃의 선킨포레스트 비치는 숲 속의 산책도 겸할 수 있는 가족형 비치다.

LIRR을 타고 베이쇼어는 Exit 53으로 세이빌은 Exit 59로 패초그는 Exit 63에서 빠진다. 페리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 파킹. 선킨 포레스트, 체리그로브, 파인즈로 가는 3개의 선착장에서 골라 페리를 탄다. 페리 왕복 $12.50. www.fireisland.com.

로버트 모제즈 비치=875에이커에 달하는 로버트모제즈 비치는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비치다. 5마일에 달하는 해변에서 수영, 서핑,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파라솔과 의자를 대여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는 중간에 낚싯배로 유명한 캡트리와 18홀 피치 펏 골프코스가 마련된 공원이 있다. 펜스테이션에서 바빌론까지 셔틀버스 왕복 패키지($17)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www.nysparks.state.ny.us.

존스 비치=‘젊은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존스 비치는 앰피시어터에서 열리는 가수들의 콘서트로 유명하다. 10마일에 달하는 해변이 대서양을 마주보고 있으며 4마일에 걸친 자전거 도로와 네이처 센터 그리고 올림픽 게임 사이즈의 수영장도 구비돼 있다.

존스 비치 연간 방문객은 800만명에 달한다. 기차를 이용하려면 펜스테이션에서 LIRR을 타고 프리포트에서 하차 존스비치로 가는 셔틀버스를 탄다. www.nysparks.state.ny.us. 516-785-1600.

롱 비치=나소카운티의 롱비치는 시의회가 있는 시티다. 그래서 별명도 ‘바다 옆의 도시(The City By the Sea)’. 모래사장과 보드웍이 정비되어 인기 있는 가족형 비치로 한 여름엔 오전 10시경에 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지난 6일부터 9월 2일까지 월·수·목요일 밤 8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13세 이상 입장에 1일 10달러. 펜스테이션에서 롱비치까지 기차요금에 비치 입장료 포함한 왕복 티켓이 19달러. www.longbeachny.org.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