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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열정적인 사랑 vs 동반자적 사랑

Los Angeles

2020.10.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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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호감보다 더 복잡하다. 사람들은 사랑을 갈망하고 사랑을 위해 살고, 사랑을 위해 죽는다. 데이트 커플이 서로에 대해 빠르게 형성한 인상은 그들의 장기적인 미래에 단서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첫인상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사랑은 단순히 처음의 호감이 깊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과학적으로 낭만적 사랑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공격성, 이타성, 편견, 호감 등을 측정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사랑은 어떻게 측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사랑을 열정, 친밀감, 헌신 등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된 삼각형으로 보았다.

낭만적 사랑은 다른 사람과 일체가 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의 상태를 말한다.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몰두하고 파트너의 사랑을 받을 때 황홀감을 느끼고 그것을 잃을 때 절망에 빠진다. 열정적 사랑은 뜨겁게 불타오르지만 관계가 안정적인 궤도에 이르면 열정은 필연적으로 식어간다. 인간 행동심리학자 신디 하잔은 열정적 사랑의 지속 시간은 대략 30개월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만약 친밀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동반자적 사랑으로 의지적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안정적이고 여전히 따뜻한 여운으로 정착한다.

열정을 불타게 하는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도파민, 아드레날린)은 줄어들고,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이 애착과 신뢰의 느낌을 뒷받침해준다. 열정적인 사랑의 거친 정서와 달리 동반자적 사랑은 좀 더 차분하다. 보다 깊고 애정 어린 애착이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깊이 얽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애정을 말한다. 이것이 뇌의 다른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낭만적 사랑의 시작과 끝은 커피나 술, 마약에 중독되는 것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처음에 약물은 큰 자극과 절정의 느낌을 주지만 반복되면 스릴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약물을 중단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오히려 불쾌감, 우울 등과 같은 금단증상을 유발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사랑에서도 나타난다.

열정적인 사랑의 최고점은 미적지근해지는 단계이다.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은 관계를 끝날 때까지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나서 실연 당한 사람, 이혼자들은 인생의 공허함에 놀란다. 작동하고 있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작동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정적인 사랑이 식어갈 그때가 바로 동반자적인 사랑으로 나아갈 때다. 관계의 최고점에서 초기의 열정적 최고점은 동반자적 사랑으로, 행복한 단계에서 의지적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결혼한 지 20~30년이 넘은 부부들에게 있어, 잃어버린 낭만적인 감정은 가족 둥지가 비고, 부부가 다시 서로에게 자유롭게 주의를 집중하면서 시작된다. 만약 관계가 친밀하고 서로 간에 보상을 주고, 같이 나눈 삶의 역사에 뿌리가 내려 있다면 동반자적 사랑은 깊어가게 된다.

팬데믹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사랑의 단계에 있는가.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이때에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어간다면 어느 때보다 더 친밀한 동반자적인 사랑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다.


송조이 / 정신건강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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