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부모들의 대리 출산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녀들에게 출생의 비밀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미국인들의 대리 출산이 전보다 덜 생소한 현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리 출산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미 생식의학학회(ASRM)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400~600명이 대리 출산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리출산 관련 단체들은 그 수가 이보다 훨씬 많다면서 앞으로도 동성 결혼 커플 등을 포함해 대리 출산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리 출산에는 유명인들도 가세해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주인공 새라 제시카 파커도 최근 대리 출산을 통해 쌍둥이를 얻기도 했다.
대리 출산을 원하는 커플들을 대리모와 연결해주는 일을 하는 뉴저지주 변호사인 멜리사 브리스먼씨는 미 생식의학학회의 대리 출산 추정치는 너무 낮게 잡은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객들만 지난해에 대리 출산을 통해 300명의 자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중 동성커플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대리 출산이 늘어나면서 출생의 일화를 자녀가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떻게 잘 설명할 것인지가 이들 부모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자신 역시 대리 출산 부모인 브리스먼씨는 딸 시미(6)가 3살일 때부터 출생에 관한 얘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엄마가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의사 선생님이 엄마와 아빠 일부를 떼어낸 뒤 다른 사람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했다'는 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뉴저지주의 상담사인 주디스 코틱씨는 자녀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들이 부모에게 속해 있는 가족의 일원이라는 점이라면서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출생의 일화를 얘기해 줌으로써 이를 알고 커 나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대리출산을 설명하고 있는 어린이용 서적들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