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의 향기] 사제의 해를 맞으며
한상만 신부/성 크리스토퍼 한인성당
2009년 3월 16일 교황청 성직자성 정기 총회 때에 하신 연설에서 사제의 해 선포의 취지를 요약하시기를 "무엇보다도 사제 직무의 효력이 달려 있는 영적 완덕을 향한 사제들의 노력을 북돋우고자"하신다 하셨다.
이러한 취지로서 사제의 해는 아르스의 본당 신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시며 2009년 6월 19일에 교황 성하의 개막으로 시작되었다.
유감스럽지만 가톨릭교회가 지나간 역사를 통하여 일부 봉사자들의 불충으로 고통 받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고 그때 세상은 교회를 비방하고 신앙을 거부할 구실을 찾았었다.
비록 그런 불충한 봉사자들이 소수에 그치고 대다수의 훌륭한 인품과 성덕들 지닌 사제들이 성무에 충실하게 봉사하고 있었더라도 그때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교회 봉사자들의 나약함과 허물을 솔직하게 인정 할 뿐 아니라 하느님과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헌신적인 사목자들의 모범과 지혜로운 통찰력과 인내력을 갖춘 영성 지도자들의 모범을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위대하신 은총을 새롭고 기쁘게 인식하는 것이었다.
이런 뜻에서 아르스의 본당 신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가르침과 모범이 사제의 해를 살아가는 길잡이로 제시된 것이다.
전 세계 본당 사제의 수호 성인이신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천상 탄일 150주년을 기념하시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사제의 해를 선포하시는 서한에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사제직은 예수 성심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동적인 구절을 해석하시며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닮은 사제들이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게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설명하시고 사제직의 거룩함을 그 직무의 정점인 성체성사와 연관 지어 해석하시며 사제들의 성화를 촉구하셨다.
우리 사제들은 이러한 취지를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비천하고 보잘것없고 무능한 우리를 사제로 불러 주시고 축복해 주시어 귀하게 여겨 주시고 복음을 전하는 특권을 주시어 파견해 주셨음을 감사하며 이 한 해를 시작했다.
우리는 가난하고 병들고 낮아진 사람들과 세상 곳곳으로부터 어디론가 이주하여 살게 되어 떠돌이가 된 이 시대의 또 다른 의미의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가 된 이민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라고 "제2의 그리스도"라는 이름까지 선물로 주신 하느님의 축복을 가슴에 불붙은 사랑으로 감사하며 이 한 해를 시작했다.
우리는 또한 복음을 전하는 중에 겪게 되는 어려움들이 예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사랑과 자비를 힘입어 해결될 것을 믿고 실천했던 성인의 삶을 모범으로 삼고자 한다.
냉담한 신자들이 속죄하고 돌아서게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작은 보속을 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대신 했다는 요한 비안네 성인을 생각한다. 이것이 생각과 행동이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된 하나의 좋은 모범이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이 그의 영성의 샘이었다. 그래서 6월 19일이다. 이 날을 교회는 "예수 성심 대축일"로 기려왔고 이 날을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제 성화의 날로 지내며 기도해왔다.
우리 사제들은 이 새로운 사제의 해를 맞으며 세상을 위해서도 사제일 것이고 세상이 또한 우리가 그러하기를 바라도록 사제이고자 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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