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의식의 흐름을 여행하다
플레이스오브 노 워드
(The Place of No Words)
![아빠와 아들이 떠나는 꿈의 여행. 마크 웨버 감독의 리얼리티 드라마 연작물로 아들이 겪게 될 고통스러운 삶을 걱정하는 아빠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Gravitas Ventures]](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03/184221375.jpg)
아빠와 아들이 떠나는 꿈의 여행. 마크 웨버 감독의 리얼리티 드라마 연작물로 아들이 겪게 될 고통스러운 삶을 걱정하는 아빠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Gravitas Ventures]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그의 아내와 아들이 영화 속의 아내와 아들로 출연한다. 이번엔 3살짜리 아들 보디(Bodh)가 주인공이다.
보디가 아빠에게 던지는 질문, “아빠, 우리가 죽으면 어디로 가? ”라는 대사로 시작되는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끊임없이 오가며 리얼리티 속에 숨어있는 가장 거대한 판타지 ‘죽음’에 대한 리얼리티 드라마이다.
아빠와 아들은 꿈의 여행을 떠난다, 삶과 죽음을 의미하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세상인 현실과 환상, 그 사이에는 고통이라는 통과의례가 존재한다. 아빠가 아들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본능적 사랑과는 무관하게, 앞으로 아들의 삶에 다가올 수많은 고통들에 대하여 걱정한다.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다. 그러나 죽음에 이르는 길에 우리는 사랑을 찾고, 그들과 함께 웃으며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통과해 가야 한다. 그 모험의 여정이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될지라도.
따듯하고 아름다운 잔영들이 오랫동안마음속에 울림으로 느껴지는 영화. 2019년 트라이베카 영화제 출품작.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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