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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구이집 변신···이번엔 '조개구이' 전문점도 속속 등장
Los Angeles
2009.07.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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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가 뜨고 있다.
한국에서 3~4년 전 한창 인기를 끌었던 조개구이가 최근 LA에 속속 상륙하고 있는 것.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리비 바지락 석화 등 각종 조개로 이뤄진 '콤보' 메뉴까지 등장했다.
◇구이집 변신은 무죄=
현재 조개구이를 선보이고 있는 곳은 구이목 뒷골목 대포 불타는 청담동 조개구이 등. LA한인타운 8가와 베렌도에 있는 뒷골목 대포는 지난 3월부터 6가와 켄모어의 청담동은 6월부터 4가와 웨스턴의 구이목과 이달 들어 조개구이를 시작했다.
이들 식당의 공통점은 모두 구이집이라는 것. 뒷골목과 구이목이 고기구이와 조개구이를 겸한다면 청담동은 구이 전문이었던 새벽집에서 아예 조개구이 전문으로 바꿨다.
구이를 했기 때문에 기존 시설에 크게 투자하지 않아도 돼 조개구이를 겸하거나 아예 조개구이 전문으로 탈바꿈하기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구이 테이블과 후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불판만 고기용에서 조개용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메뉴 차별화로 승부=
조개구이집이 남가주에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생겼다 없어지곤 했다. 비슷한 시기에 조개구이집들이 생기는 이유는 왜일까?
이는 메뉴 차별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이가 사랑을 받으면서 구이집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겼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무제한이나 콤보 구이에 낙지 랍스터 새우같은 해물을 추가하는 등 메뉴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흔해져 경쟁력을 잃은 것. 확실한 무엇인가가 필요했고 그 중 하나가 조개류로만 구성된 구이 메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개구이 콤보메뉴 구성은 가리비 바지락 석화 소라 피조개 등 다양하다. 고기 구이처럼 계란찜 등 밑반찬 서비스가 푸짐하고 콤보에 따라 굴이나 생선구이 칼국수 회무침 등이 포함돼 있어 배를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고기처럼 원하는 조개 종류만 1인분씩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조개는 주로 한국과 동부 보스톤에서 공수한다. 가격은 39.99달러부터.
청담동의 알렉스 민 사장은 "싸게 팔기 경쟁을 하며 서로 죽이기 보다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소개하고자 했고 일식당을 운영하며 쌓은 공급망과 노하우를 활용해 찾은 것이 조개구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색다른 '맛' 환영=
넘쳐나는 구이집이 살짝 식상하던 고객 입장에서도 조개구이라는 색다른 먹거리가 신선하다. 고기 구이보다 부담이 없고 맛은 물론 직접 구워먹는 재미가 있어 조개구이를 반기고 있다.
민 사장은 "불경기에도 틈새는 있더라.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며 "손님들도 새로운 것을 원하던 차에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1~2시간씩 기다리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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