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영(64·사진)씨는 1972년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워체스터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WPI)에서 석사를,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고 필립스사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1년 은퇴했다. 차씨는 평소 품고 있었던 ‘은퇴 후 가수’의 꿈을 드디어 실현한 것.
차씨는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세신빌딩에 있는 3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인 보스턴 피아노 스튜디오에서 무료 공연을 연다.
데뷔 공연에서는 ‘다이애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등 주로 올드팝이나 번안곡을 들려주며 영어 원곡도 부를 예정이다. 아울러 ‘바람 바람 바람’ 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노래도 소개한다.
그는 “은퇴 후 가수가 돼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다”며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가족들도 나를 이해하고 후원하고 있다”다고 밝혔다.
차씨는 2003년 미시간주 입실랜티에서 열린 엘비스 프레슬리 축제에서 ‘러브 미 텐더’ 등 3곡을 불러 호평을 받았다. 그는 6살 때 엘비스 프레슬리가 출연한 영화를 본 후 엘비스를 동경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면 행복하고 노래 실력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면서 “데뷔 공연의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 자주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