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그가 돌아왔다···
성숙해진 주인공 내면연기 볼만…액션신 미흡 아쉬워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출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루퍼트 그린트·마이클 갬본
장르 : 액션·모험
등급 : PG
상영관 : 엠팍극장
해리 포터 시리즈의 6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는 '어린이용 영화'라는 접두사를 벗어던졌다.
주인공들의 외모도 크게 변했다. 1편 '마법사의 돌'(2001)부터 해리를 연기해온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스무살 론을 연기한 루퍼트 그린트는 스물 한 살 헤르미온느의 엠마 왓슨은 열 아홉 살이 되어 당당히 성인의 반열에 들어섰다.
악의 제왕 볼토몰트를 죽이도록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인 포터의 정신적 성숙과 론과 헤르미온느와의 진지한 사랑도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내외적 성숙에 힘입어 현실감을 더했다.
전편 '불사조 기사단'은 산만한 스토리라인과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름조차 외우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하지만 6편에서는 명확한 진행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와 몰입도를 높인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은 해리와 말포이의 마법 대결 화염에 휩싸인 론의 집 장면 등을 통해 클라이맥스를 향해 천천히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전체 시리즈 중 액션신이 가장 미흡 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편보다 성숙해진 주인공들이 펼치는 내면의 연기는 영화 전체에 기품을 불어넣었다.
해리와 친구들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부와 2부로 나뉘어 상영되는 시리즈의 마지막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로 돌아와 볼드모트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황준민 기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2007년 완결된 소설을 독파해 이야기의 전말을 꿰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애틋하게 6편을 기억할 것이다. 악의 세력과 최후의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도 주인공들 사이에 피어나던 그 풋풋한 ‘러브라인’을.
우선 우리의 주인공 해리. 론의 여동생 지니 위즐리에게 끌린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 다투더니 미운정이 깊어졌나 마침내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한창 가슴 설렐 나이 8년을 스크린에서 보낸 세 주인공. 비록 스크린이지만 그들에게 사랑을 허(락)할 만하다.
이송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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