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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미대 탐방 ①] 쿠퍼유니온(Cooper Union)…미술·건축 유명, 전교생 전액 장학금 지급

New York

2009.07.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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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우기아트 원장
3회에 걸쳐 미국 미술교육의 특징과 함께 각종 미술대학의 특징, 학교를 선정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알아보았다.

이번 주부터는 많은 미대 지망생들이 꿈꾸는 명문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자세한 지원방법과 준비사항을 알아보도록 하자.

아울러 미대 입시의 특징을 살려 각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의 특성에 맞는 입시 준비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미국의 미술대학은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각 City가 운영하는 City College ▶각 County가 운영하는 대학교 ▶각 State가 운영하는 주립대학교(4년제) ▶사립종합대학교(4년제) ^미술 분야 중심미술전문 사립대학교(2·4년제) 등이다.

그런데 미 전국에서 유일하게도 합격만 하면 전교생에게 전액의 장학금의 혜택을 주는 대학이 있다.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쿠퍼유니온(Cooper Union)이란 대학이다. 1859년 피터 쿠퍼(Peter Cooper)가 세운 대학으로 14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미 전국에서 미술·건축대학 중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 랭킹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합격하면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으며 심지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신입 첫 해에 교재구입비와 1년 간 기숙사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쿠퍼유니온은 엔지니어, 건축 그리고 미술대학 등 3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대학은 건축대학과 미술대학이다. 건축대학은 5년 학부 과정과 2년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미술대학은 학부만 4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술대학에 속해 있는 전공으로는 순수미술(Fine Art: Painting, Drawing, Photography, Printmaking, Sculpture), 영화(Film/Video), 그래픽디자인 등이 있다. 건축대학은 1학년 과정으로 건축학, 실기, 프리핸드 드로잉, 건축사, 도형기하학과 CAD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미술대학 1학년 과정으로는 드로잉 기초, 평면 디자인(2D), 입체 디자인(3D), 색조론, 실기, 미술사 등의 과목이 있다.

건축대학의 전체 정원은 250명 정도이나 매년 35명만 입학시킨다. 미술대학의 전체 정원은 550명 정도이며 신입생은 65명만 받아들인다.

높은 명성과 함께 등록금이 전혀 없는 학교로 많이 알려지면서 유럽 학생들과 한국의 학생들도 직접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건축대학의 경우에는 35명의 정원에 700~80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미술대학은 65명 정원에 1200~13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린다. 2009년 올해에는 입학경쟁률이 쿠퍼유니온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해로 기록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주립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쟁이 심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학교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 준 일이었다.

건축대학을 지원할 때는 ▶지원서 ▶전형수수료($65) ▶고등학교 성적표 ▶SAT 또는 ACT 성적표(SAT II는 요구하지 않음) ▶홈테스트 등이다. 미술대학 지원방법도 위와 동일하지만 포트폴리오가 추가된다. 특히 미술대학 지원시 스케치북을 포트폴리오와 함께 보낼 것을 강력 추천한다.

건축대학 웹사이트에는 포트폴리오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홈테스트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물론 건축에 관한 포트폴리오가 아니어도 전혀 상관없다.

쿠퍼유니온의 홈테스트는 매년 바뀌는데 건축대학의 경우는 3년 전부터 새로운 문제로 바뀐 후 매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제출되고 있다. 8장의 11x14인치 사이즈의 종이에 문제가 제시되어 나오는데 자화상을 포함한 고난도 문제들을 시각적으로 그 종이 위에 풀어야 하는 것들이다.

주제의 시각적인 서술과 전개방법, 시각적인 유추, 구도, 공간감, 입체감, 공감각과 원근법, 그리드를 이용한 화면의 분할과 구도, 개성적인 문제해결 등을 통해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가를 심사하는 과정이다.

완성된 홈테스트는 반드시 학교에서 동봉하여 보내준 13x17인치 봉투에 넣어서 보내야 한다.

미술대학의 경우에도 매년 까다롭고 어려운 6개의 주제가 출제된다. 대단히 개념적이면서 동시에 창의적인 능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로 독특하고 개성있는 작품을 위주로 합격시킨다.

한 가지 특징이라면 순수미술과 디자인적인 문제가 항상 함께 출제되는데 홈테스트를 보낼 때는 슬라이드나 프린트된 작품(15∼20개)과 스프레이를 뿌린 5개의 원작(반드시 사물을 보고 그린 정물 드로잉을 포함시킬 것), 홈테스트 6점, 스케치북 등을 역시 학교에서 동봉하여 보내준 13x17인치 봉투에 넣어서 보내야 한다. 봉투를 찢거나 테이프 따위를 붙여서는 안된다.

건축대학과 미술대학의 조기원서 마감일은 12월 1일이며 홈테스트는 12월 중순께 집으로 문제지와 함께 홈테스트를 담아서 보낼 봉투가 함께 온다. 대체로 홈테스트 기간은 3~4주 정도이므로 조기전형을 선택한 경우에는 연말연시도 없이 홈테스트에 전념해야 한다.

일반원서 마감일은 1월 초쯤이며 홈테스트는 1월말이나 2월 초에 집으로 배달된다. 홈테스트 기간은 역시 3~4주 간이다. 문의는 우기아트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212-714-10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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